'IPO 재수생' 밀리의서재, 일반청약 경쟁률 449.56대1…증거금 1.9조 모여

기관 수요예측 '선방'했지만…일반청약 '흥행 대박'에는 실패
오는 27일 코스닥 상장 계획…시가총액 1866억원 수준

밀리의서재 홈페이지 갈무리
밀리의서재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기업공개(IPO) 재수생 밀리의서재가 일반청약을 실시한 결과 약 1조9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집했다. 경쟁률은 449.56대1 수준이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시큐레터와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의 일반청약 경쟁률이 1000대1을 훌쩍 넘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1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44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총 1조9387억원이 모였다. 밀리의서재는 청약 첫날인 전날엔 19.89대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시큐레터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1698대1,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1366대1이었음을 고려하면 밀리의서재가 일반청약에서 '흥행 대박'에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앞서 밀리의서재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총 1915개의 기관이 참가해 619대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 상단인 2만3000원을 확정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1866억원 수준이다. 밀리의서재 기관 수요예측에는 주금납입능력이 확인된 기관만 참여한 만큼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11월 IPO 시장 한파로 상장을 한 차례 철회한 밀리의서재는 재도전에 나서면서 희망 공모가를 낮추고 구주 매출을 없애 공모 물량도 200만주에서 150만주로 줄였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모 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밀리의서재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총수(811만1910주)의 25.07%(203만3340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상장 1개월 뒤 유통 가능 물량은 40%, 2개월 뒤에는 45%, 3개월 뒤에는 59%에 달하게 된다. 상장 6개월 뒤엔 100%의 물량이 시장에 풀린다.

이와 관련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해외에서도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있는데 밀리의 성장성에 믿음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 참여도 많이 하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요청도 많았다"며 "저희가 최대한 장기 투자자를 중심으로 블록딜도 생각하고 있고 오버행(물량부담)이 일어나지 않도록 블록딜 수요를 많이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2016년 설립된 기업으로 이듬해인 2017년에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2021년 9월 KT그룹 산하 지니뮤직에 인수된 뒤에는 KT 미디어 밸류 체인 아래 KT 미디어 계열사들과 전방위적 협업을 지속중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60억 원과 영업이익 5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9%를 달성했다. 밀리의서재는 오는 21일 환불 과정을 거친 뒤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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