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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이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케마요란에 위치한 선수촌에서 열린 선수단 입촌식에서 인공기가 게양되는 것을 보고 있다. 2018.8.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분명히 왔다고는 하는데 흔적이 없다. 5년 만에 국제대회에 복귀한 북한 선수단 얘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국제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이 우방 중국에서 개최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18개 종목 총 191명을 등록했다. 축구와 육상, 레슬링, 역도, 사격, 복싱, 수영, 사격 등 그간 강세를 보인 종목에 출전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자격 정지 징계를 감수하면서까지 빗장을 굳게 걸어잠궜던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 돌아온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신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기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함께 참가하는 대표단이 항저우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수단 60여명이 선발대격으로 지난 15일 저녁 항저우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평양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한 북한 선수단은 중국과 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항저우로 이동했다. 이들은 곧바로 선수촌에 입촌, 얼마 남지 않은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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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미디어 빌리지 전경.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
하지만 취재진이 17일 오후 찾은 선수촌에서는 북한 선수단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선수촌 건물에 인공기를 걸어놔 이목을 끌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조용하다.
물론 면밀히 살피는 것은 불가능했다. 조직위는 미디어의 선수촌 출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조만간 개최되는 입촌식 행사도 취재가 가능할지 아직 알 수 없다. 취재진은 멀찍이서 선수촌 전경만 바라볼 수 있다.
북한 선수단에 대한 정보도 베일에 싸여있다. 선수촌에서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북한 선수단에 대한 정보를 물어봐도 알지 못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당연히 북한 선수단이 묵는 숙소 위치도 알 수 없었다.
철통 보안 속 두문불출하고 있는 북한 선수단은 개·폐회식, 경기 등 공식 행사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머지 북한 선수단도 조만간 선발대와 비슷한 경로를 통해 항저우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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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케마요란에 위치한 선수촌에서 북한 선수가 휴식을 취하며 군것질을 하고 있다. 2018.8.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