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세대 V낸드 /뉴스1 |
'메모리 한파'에 위축됐던 낸드플래시 시장의 매출 규모가 2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가격은 떨어졌지만, 비트 출하량이 늘면서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낸드 가격은 삼성전자 등 공급업체 감산으로 재고가 줄어든 4분기 상승할 전망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난 93억3800만 달러다.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보다 10~15% 하락했지만, 비트 출하량이 19.9% 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에도 낸드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2.6%포인트 낮아지면서 31.1%로 줄었다. 같은 기간 키옥시아도 시장 점유율이 1.7%포인트 줄어든 19.6%에 그쳤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자회사 솔리다임 포함)는 전분기보다 매출이 26.6% 늘면서 시장 점유율이 2.7%포인트 높아진 17.8%를 기록했다. 이어 WDC(14.7%), 마이크론(13%) 순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낸드 시장 매출 증가율이 3%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 ASP는 전분기보다 5~10% 하락할 수 있지만, 비트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공급업체들이 감산에 나선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4분기에는 낸드 가격이 0~5%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등) 공급업체들은 (낸드 플래시) 가격 안정화 및 잠재적 가격 상승을 위해 감산을 확대하고 있다"며 "4분기에 낸드의 전체 비트 출하량을 촉진해 공급업체의 적자 격차를 점차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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