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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집 잡아라"…편의점, '골프용품'에 진심인 이유

편의점4사, 골프용품 판매 매장 826곳 운영
그늘집서 유·무인 편의점 운영…특화 매장도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023-08-13 07:25 송고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편의점이 골프장 '그늘집'을 파고들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아마추어 골프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업계도 골프장 이용 고객 공략에 나섰다.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의 골프장 내 점포 수는 총 30개 안팎이다. GS25가 15곳, 이마트24가 9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늘집은 음료나 간단한 요기를 즐길 수 있도록 골프장 코스 중간에 위치한 일종의 휴게실이다. 편의점 업계는 자판기 위주로 구성된 무인 편의점을 연이어 입점시키고 있다.

GS25는 골프장 내 하이브리드형 편의점 '스마트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유·무인 편의점으로 60여종의 식·음료 상품 판매뿐 아니라 각종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포천힐스CC 내 '포천힐스점', 경기 안성 소재 골프존카운티 안성w골프장 내 '안성W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생수, 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초콜릿, 과일 등 먹거리 상품을 판매한다.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점포는 △CU(200개점) △GS25(200개점) △세븐일레븐(100개점) △이마트24(326개점)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골프용품 특화 매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GS25의 경우 10여개의 골프용품 특화매장에서 공, 장갑, 모자, 티, 가방 등을 판매 중이다.

CU는 골프용품 대여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물품 대여 서비스 '픽앤픽'에서 드라이버, 아이언, 거리측정기 등 50여종의 골프 용품을 대여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대여 품목은 '초심남', '초심녀' 세트로 드라이버, 유틸리티, 아이언세트, 퍼터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골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골프에 입문하는 고객들이 장비를 구매하는 대신 대여를 통해 골프를 경험하고 있다"며 "대여료도 하루 5000원대로 합리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골프장 내 운영중 인 GS25를 운영하고 있다.(GS리테일 제공)
고객이 골프장 내 운영중 인 GS25를 운영하고 있다.(GS리테일 제공)

골프장 내 점포 외에도 이마트24는 지난해 5월 편의점업계 최초로 스크린골프박스 '스윙큐브'를 판매했다. 5000만원대의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3대가 판매됐다.

세븐일레븐은 골프용품 브랜드 '엑스페론'과 손잡고 매장에 무인 자판기를 설치한다.

2020년부터 골프장과 휴게소 인근의 100여개 점포에서 골프용품을 판매해 오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신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

골프용품 자판기는 골프장 인근과 수도권의 대형 스크린 골프장 인근 매장 등 10곳에 우선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15가지 골프용품을 시중가보다 평균 25% 저렴하게 판매한다.

늘어나는 점포 수에 매출도 신장세다. 올해(1~7월) 골프용품 매출 신장률은 GS25가 64.3%로 가장 높고 이마트24(49%), 세븐일레븐(25%), CU(11%) 순으로 뒤따랐다. 국내 골프 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선 점도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에서도 골프용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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