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청년 58.8% '재고립 경험 있다'…4년 내 다시 방으로

청년재단 실태조사…첫 은둔·고립 계기는 취업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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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재단 제공)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지난 6월 7~15일 은둔·고립 경험이 있는 만 19~39세 청년 393명 대상 재고립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393명 중 재고립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31명(58.8%)이었다. 재고립 기간은 △1년 미만(34.2%) △1년 이상~2년 미만(39.8%) △2년 이상~3년 미만(10.4%) △3년 이상(13.4%) 등으로 집계됐다.

재고립 전 은둔·고립을 중단했던 기간(세상 밖으로 나왔던 기간)을 4년 미만으로 답한 응답자는 9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고립 상태를 벗어나고자 했던 개인적인 노력은 정신건강 관리(심리상담, 정신과 진료)가 210명(22.0%, 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첫 은둔·고립의 계기를 묻는 문항에 1순위로 '취업 어려움 및 실직'을 꼽은 응답자가 153명(38.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간관계 맺기의 어려움(14.2%) △가족 불화(14.0%) △사회적 압박(10.2%) △가정 경제 위기(8.1%) △폭력(7.9%) △학업 어려움(4.8%) 등을 꼽았다.

다만 응답자들이 2·3순위로 꼽은 계기는 '사회적 압박'(학력, 외모, 나이, 성별, 빈부 등)이 각각 19.8%, 1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의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의 집에만 있는 은둔형 청년은 전체의 2.4%(임신‧출산‧장애 제외)로 나타난 바 있는데, 이번 실태조사는 은둔청년들의 '재고립' 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첫 은둔·고립 기간은 1년 이상~2년 미만이 119명(30.3%)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의 54.7%는 은둔·고립 기간이 2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34명(8.7%)은 은둔·고립 기간이 8년 이상이라고 응답해 청년기 상당부분이 은둔·고립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결과를 보였다.

응답자들이 참여했던 지원 프로그램도 지자체의 마음건강지원사업 등 심리상담이 173명(30.5%, 복수응답)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재고립 응답자 가운데 66명(28.6%)은 '재고립 상태가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자원' 1순위로 정신건강 관리를 꼽았다.

청년재단은 "청년들은 스스로 은둔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며, 원인에는 취업만큼이나 사회적 압박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은둔·고립 청년이 점차 증가하는 현실에서 은둔·고립을 반복적으로 겪지 않도록 사회진입 및 안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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