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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서 '무료 과외' 끝낸 이준석 "지역 정치권 미래 현안 고민없어"

"'내년에 뭐하겠다'는 현수막 없고 정치적인 현수막만 가득"
"순천에서 들었던 이야기 정치에 많이 투영"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2023-08-01 11:56 송고 | 2023-08-01 13:58 최종수정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월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월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전남 순천에서 무료 과외 봉사활동을 마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역 정치권이 지역 현안과 미래 의제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전 대표는 31일 KBS순천방송국 라디오 '시사초첨, 전남 동부입니다'에 출연해 "순천과 여수, 광양, 고흥까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만 5명인데 지역의 미래를 향한 현안과 구상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4월이 국회의원 총선인데 '내년에 뭐하겠다'는 현수막은 거의 없고 정치적인 현수막만 가득하다"며 "'누가 예산을 몇십억 따 왔다'거나 현 정부를 비판하는 그런 내용뿐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인 현수막만 있다는 게 다소 의아하다"며 "서울에 가보면 벌써부터 내년 선거공약에 해당하는 사항을 내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순천에서 중학생을 상대로 무료 과외 교육봉사를 한 이 전 대표는 "순천은 학교별 편차가 심하고 기초학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순천에서 가장 어렵게 수학을 공부하는 중학교가 서울에 가면 가장 쉽게 공부하는 학교보다 못 하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천에 있는 학생들도 나중에 수도권 학생들과 경쟁하고, 부산·대구·광주 학생들과도 경쟁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에서 교육의 강도를 높이는 문제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방대 육성과 관련해서도 "순천에 있는 학교는 학령인구 감소로 7~8년 뒤에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게될 것이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기업과 연계하는 학과를 만들어 바로 취업을 할 수 있는, 사실 지방대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 기업과 연계다. 지방대는 학비를 낮추는 것 이외에는 신입생을 유도할 방법이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4개월간 순천과 경남 진주를 돌며 중학생을 상대로 무료 과외봉사를 펼쳤다. 그는 8월부터 상경해 내년 총선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소도시에서 살아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많은 게 신기했다"며 "보수 진영의 정치인이 순천에 와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겠지만, 순천에서 들었던 이야기들을 정치에 많이 투영해서 정치를 바꿔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내년 총선에 도전하는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을 물밑에서 돕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일부 시선도 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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