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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전원 동반입대' 결정, 고민 많았지만…"[N인터뷰]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3-07-07 14:25 송고 | 2023-07-09 15:15 최종수정
알비더블유, WM엔터테인먼트
알비더블유, WM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온앤오프(ONF/효진, 이션, 제이어스, 와이엇, MK, 유)가 긴 공백기를 끝내고 돌아왔다.

'사랑하게 될 거야', '뷰티풀 뷰티풀'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온앤오프는 한창 활동 중이던 2021년, 유를 제외한 한국인 멤버 전원의 동반 군 입대를 결정하고, 그 해 12월 효진, 이션, 제이어스, 와이엇, MK가 차례대로 군에 입대했다. 소위 말하는 아이돌들의 '군백기'(군 입대로 발생하는 공백기)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는 보이그룹 최초 '멤버 전원 동반 입대'라 발표 당시 큰 화제가 됐다.
군 입대 후에도 온앤오프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참여, 유를 제외하고 군 복무 중인 다섯 멤버가 함께 모여 온앤오프로 무대를 꾸민 것. 특히 당시 멤버 제이어스와 이션이 참여한 뉴진스 '하이프 보이' 커버 영상은 조회수 2000만 뷰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온앤오프는 군 복무 중에도 이슈(쟁점)를 모으며 꾸준히 K팝 팬들에게 기억될 수 있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6개월 후인 올해 6월, 효진, 이션, 제이어스, 와이엇, MK는 전역 후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남자 아이돌들에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군 복무를 마친 온앤오프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팀의 '2막'을 열게 됐다. 멤버들은 공백기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맙다며 앞으로는 떨어지지 않고 오래오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활동해 '온앤오프'라는 팀을 대중에게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온앤오프와 서면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이그룹 온앤오프 © News1
보이그룹 온앤오프 © News1
-한국인 멤버들이 지난 2021년 입대 후 올해 6월 모두 건강하게 전역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효진) 입대할 당시에는 1년6개월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갈지 걱정됐는데, 막상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홀가분하기도 하고, 퓨즈(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이션)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어 뜻깊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퓨즈들과 공백 없이 함께하는 날만 있을 테니 정말 좋다.

▶(제이어스) 멤버 전원이 짧은 기간에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는 게 뿌듯하고, 기다려 준 퓨즈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곧 보여드릴 우리 온앤오프의 활동도 많이 기대가 된다.

▶(와이엇) 처음에는 전역을 한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복무 중에는 시간이 느리게 갔던 거 같은데 전역하고 나니 하루가 정말 빠르게 흘러 신기하다.(웃음) 행복하다.

▶(MK) 건강하게 전역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고, 무엇보다 1년6개월 동안 믿고 기다려 준 퓨즈들과 우리 동생 유한테 고맙다는 말을 함께 전하고 싶다.
보이그룹 온앤오프 유 © News1
보이그룹 온앤오프 유 © News1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홀로 활동하며 멤버들을 기다린 유 역시 기분이 남다르겠다.

▶(유) 단체생활을 하다가 혼자 남게 돼 외로운 부분도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매일 옆에 있어 준 퓨즈들, 가서 열심히 군 생활을 하고 있는 형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함께 힘내서 1년 넘는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혼자 스케줄을 하면서 감사하게도 MC를 맡게 되어, 온앤오프 유로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보이그룹 최초 '전원 동반입대'라는 쉽지 않은 일을 해냈는데,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효진) 입대 이야기가 나오던 시점에, 멤버들이 다 다른 시기에 입대를 한다면 완전체로 다시 모이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비슷한 시기에 입대를 하기로 결정하고, 다 함께 입대 신청을 했다. 멤버들 전부가 한 마음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와이엇) 결정하기까지 많이 고민했다. 온앤오프로서 보여드린 것에 아직은 아쉬움이 조금 남아있었기에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언젠가 가야 한다면 한 번에 다녀와서 더욱 빠르게 완전체를 보여드리는 게 좋을 듯해 함께 가게 됐다.

▶(MK) 팀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공통적으로 다들 강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전원 입대를 결정할 수 있었다. 나눠서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단체활동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서, 어렵게 고민한 후 결정했다.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효진(오른쪽) © News1
온앤오프 (ONF) 제이어스, 효진(오른쪽) © News1
-동반 입대 소식을 들은 동료 아이돌들의 반응은 어땠나.

▶(제이어스) 주변에서 멋지다고 많이 말해줬다. 당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반응이 '방송에서 멤버끼리 사이좋다고 백번 말하는 거보다, 온앤오프처럼 군대 다 같이 가는 게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 거다.

▶(이션) '멋지다', '진짜 잘 선택한 것 같다', '부럽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주시면서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와이엇)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는데 아무래도 '멋있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함께 간다는 거 자체가 좋은 방향인 거 같다', '의지가 많이 될 거 같다'라고 말해주셔서 우리에게도 힘이 많이 됐다.

-무엇보다 홀로 활동을 해야 하고 팀 공백기를 가져야 하는 유의 의견도 중요했을 듯한데 한국인 멤버들의 결정을 지지한 이유가 있다면.

▶(유) 온앤오프는 6명이 하나라고 항상 생각해 왔다. 팬분들도 원하시는 일이지만 우리도 완전체로 활동하는 모습을 앞으로도 쭉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나도 당연히 형들의 결정을 지지했다.
온앤오프 와이엇 © News1
온앤오프 와이엇 © News1
-유는 멤버들 입대 기간에 어떻게 지냈나. 면회도 자주 갔나.

▶(유) 형들이 없는 1년6개월 동안 자취를 하게 돼 요리도 시작하고, 집에서도 혼자 시간을 잘 보냈다. 아무래도 혼자 스케줄을 하다 보니 처음엔 외롭고 걱정도 됐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혼자서도 즐기면서 스케줄을 하고 여기저기 가서 형들 자랑도 많이 했다. 면회는 사실 한 번도 못 갔지만, 휴가를 나올 때마다 형들에게 숙소에서 요리도 해주고 외출 나오면 만나서 같이 밥 먹고, 형들과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다. 하지만 면회는 못 가서 미안해요, 형들.(웃음)

-멤버들의 군 생활은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제이어스) 걱정했던 것만큼 힘든 일만 있는 건 아니었다. 당직 근무나 제설 작업, 창고 정리, 훈련 등 몸을 쓰는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오히려 머릿속도 비워지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쌓여서 알찬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부대 분위기였는데, 함께 지냈던 모든 분들이 정말 좋아서 즐거웠던 기억이 많다.

▶(와이엇)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됐고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 즐거운 군 생활을 했다. 같이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고, 외출도 나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하면서 좋은 추억이 많이 쌓였다. 또, 새로운 일을 배우고 업무를 해내면서 바쁘게 지내기도 했다.
보이그룹 온앤오프 MK © News1
보이그룹 온앤오프 MK © News1
-군 복무를 하면서도 방송을 종종 봤을 듯한데, 시청자로서 동료들의 무대를 볼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션) 부럽기도 하고, 조금은 허전한 느낌도 들었다. 그러면서 불안한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우리가 결정한 일이고 상황은 바뀌지 않으니 이 시간을 통해 더욱 성장해서 좋은 무대 보여주자는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마음을 다잡았다.

▶(와이엇) 부러운 마음이 컸다. 무대가 됐든, 뮤직비디오가 됐든, 예능이 됐든 팬분들에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정말 부럽더라. 그래서 다시 활동을 하게 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이런 것도 해야지'하면서 계획을 세웠다.

▶(MK) 하루빨리 나도 저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무대에 서서 춤과 노래를 하는 상상을 하면서 조금 더 나 자신을 발전시키자는 생각에 가장 집중했다.
보이그룹 온앤오프 이션 © News1
보이그룹 온앤오프 이션 © News1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뷰티풀 뷰티풀'(Beautiful Beautiful)이 경연곡으로 많이 사용됐는데, 보면서 뿌듯했겠다.

▶(효진)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정말 좋았다. 우리도 분명 데뷔하기 전, 데뷔를 한 이후에도 많은 분들의 곡을 커버했었는데 이제는 다른 분들께서 우리의 곡을 커버해 주시는 입장이 되니까 신기하고, 감사했다.

▶(제이어스) 일단 온앤오프 곡을 멋지게 커버해 주신 분들께 정말 고맙다. '뷰티풀 뷰티풀'이라는 곡을 선곡하고 무대에 임해주셨을 마음이 우리 온앤오프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뭉클하면서도 응원하게 됐다. 그리고 우리도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MK) 많은 분들께 먼저 우리의 곡을 커버해 주셔서 감사한다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다. 우리도 더 열심히 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온앤오프 노래를 들어주시고, 또 이렇게 불러 주셨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다.

<【N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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