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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결국 문 닫는다…“폐원 시기는 추후 논의”(종합)

인제학원 “전체 구성원 고용 유지, 환자 안내에 충실”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3-06-20 19:09 송고 | 2023-06-21 17:02 최종수정
20일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에서 열리는 폐원안에 대한 이사회에 항의하는 직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0일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에서 열리는 폐원안에 대한 이사회에 항의하는 직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백병원을 운영 중인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병원 경영정상화 TFT(태스크포스 팀)에서 상정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논의한 결과 '서울백병원 폐원'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폐원 시기는 정해놓지 않은 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법인은 보도자료를 내 이같이 발표하며 "경영 정상화 노력에도 20년간 지속된 1745억원의 적자(의료이익 기준)가 발생했고 외부전문기관 경영컨설팅 결과, 의료관련 사업 추진이 불가하며 의료기관 폐업 후 타 용도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법인은 "서울백병원 전체 구성원의 고용 유지를 보장한다. 형제병원으로 전보조치를 해 전체 구성원의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서울백병원 이용 환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관련 안내장을 발송하며 안내문을 게시하겠다. 치료 중인 환자는 타 병원으로의 전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인은 향후 병원 부지·건물 운영과 구체적인 폐원 시점에 대해 "추후 별도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며 "새 병원 건립, 미래혁신데이터센터 운영, 수익사업, 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며 어떤 형태로 운영하더라도 그로부터 창출되는 재원은 전부 형제 병원에 재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인은 '수도권 백병원'(상계, 일산)과 '부산지역 백병원'(부산, 해운대)으로 이원화하며 발전방안을 마련해 시너지(동반상승) 효과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일산백병원의 증축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수도권 내 백병원은 전문센터 위주로 재편해 진료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지역 백병원(부산, 해운대)은 미래형 의료시스템 구축, 중증진료체계 강화 등을 통해 부울경 최고의 병원을 만들어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 방지,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백병원은 지난 1941년 개원한 백인제외과병원의 후신으로 82년 넘는 역사를 지녔다. 1946년 국내 최초 '민립 공익법인'을 설립하고 1975년 서울 도심 유일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1979년 인제대학교를 설립한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병원 경영도 맡아왔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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