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미 배터리 시장 곧 '큰 싸움'…K-배터리, 공격적 '실탄 확보'

LG엔솔, 출범 후 첫 회사채 발행…올해 R&D 1조 이상 투입
삼성SDI, 하반기 신규 투자 가능성에 회사채 발행 고려…R&D 1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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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북미·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실탄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해외 생산공장 신·증설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한편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에도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 규모는 5000억원 이상으로 오는 2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확보한 금액은 LG에너지솔루션 북미·유럽 공장 신·증설에 투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대규모 단독 공장을 설립 중이며 미시간주 단독 공장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생산기지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 70기가와트시(GWh)인 폴란드 공장과 향후 추진 예정인 튀르키예 공장(GM·코치 합작)을 합쳐 유럽 생산능력을 115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구개발(R&D)비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집행한 연구개발비는 2262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생산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SDI(006400)도 하반기 투자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재원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으로 바탕으로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취하면서 지난 2018년을 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당시 발행한 5년물(2200억원)은 오는 9월 만기 되는데 이 또한 현금 상환을 결정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하반기 신규 투자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회사채 발행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북미에서 스텔란티스·GM과의 합작공장을 설립 중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비교하면 생산능력이 낮은 편이다. 헝가리 괴드 생산공장 또한 확보해 둔 부지를 모두 활용하고 있지 않아 추가 증설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올해 전년과 비슷한 1조원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만 3088억원을 집행했다.

삼성SDI는 경기도 수원 연구소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가동해 오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대형 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SK온은 이달 초 약 5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말부터 확보한 금액은 4조9700억원에 달한다.

SK온은 확보한 실탄으로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최소 22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온은 북미에서 포드·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을 설립 중이다.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헝가리 이반차에도 연산 30GWh 규모의 배터리 3공장을 짓고 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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