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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취임…새 재무에 정통경제학 옹호자 기용으로 정책 유턴 시사

심섹, 메릴린치 전략가 출신으로 정통 경제관을 옹호해 투자자들의 존경 받아
나토 사무총장 등 취임식에 78개 국가 및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23-06-04 11:08 송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앙카라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취임식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6.04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앙카라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취임식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6.04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취임식 뒤 새 내각을 발표하면서 메흐멧 심섹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새로운 재무장관으로 임명, 새 정부는 정통적인 경제 정책으로 복귀함 것임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심섹 전 장관의 기용으로 튀르키예의 기준금리가 향후 수개월 내에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의 오랫 정책에서 확실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섹은 메릴린치 전략가 출신으로 정통 경제관을 옹호해 투자자들의 존경을 받는다. 그는 과거 에르도안 총리의 재무장관(2009~2015) 및 부총리(2015~2018)로 일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펴 튀르키예 경제를 잘 방어했고 그 결과 경제 회복도 빨랐다.

에르도안 치하에서 튀르키예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저금리를 유지하는 비정통적인 경제정책을 폈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말 24년 만에 85%가 넘는 초인플레이션에 몸살을 앓았다. 리라화는 지난 10년간 달러대비 가치가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끈질기게 고수한 금리인하 정책이 튀르키예의 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했다고 지적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취임식 뒤 새 내각을 발표하면서 메흐멧 심섹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새로운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 2023.06.04 © AFP=뉴스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취임식 뒤 새 내각을 발표하면서 메흐멧 심섹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새로운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 2023.06.04 © AFP=뉴스1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선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의 종신집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앙카라 의회에서 진행된 취임식 연설에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존립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위대한 튀르키예 국가와 역사 앞에서 나의 명예와 청렴함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서에 앞서 임시 국회 의장으로부터 자신의 권한을 받았다.  

튀르키예의 최장수 지도자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결선 투표에서 52.2%의 지지를 받았다. 그의 선거 승리는 대다수 여론 조사 예측에 반하는 것이다. 물가 급등에 따른 생활고로 인해 대다수 조사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쉽지 않은 선거를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등 78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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