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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씰리침대, 특판 페이지에 KSA 라돈 안전 인증 마크 무단 사용

한국표준協 "무단 사용으로 소비자 오인 지속땐 법적 대응"
씰리침대 "오해 소지 뒤늦게 확인, 인증 마크 삭제 조치할 것"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3-06-01 06:05 송고 | 2023-06-01 08:14 최종수정
 
씰리침대가 11번가 라이브 방송 특가전을 진행하면서 판매 페이지 제품 상세 설명에  한국표준협 라돈 안전 인증 마크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판매 페이지 갈무리)
씰리침대가 11번가 라이브 방송 특가전을 진행하면서 판매 페이지 제품 상세 설명에  한국표준협 라돈 안전 인증 마크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판매 페이지 갈무리)

씰리침대(씰리코리아컴퍼니)가 한국표준협회(KSA)의 라돈 안전 인증과 무관한 매트리스 제품에도 안전 인증 마크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KSA는 씰리침대가 향후 라돈 안전 미인증 모델에 대해 소비자가 오인할 여지가 있도록 홍보를 지속할땐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최대 62% 할인하는 11번가 라이브 방송 특가전을 진행하면서 판매 페이지 제품 상세 설명에 KSA의 라돈 안전 인증 마크를 사용했다.

KSA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직유관단체로 국내 공식 라돈안전인증 발급 기관이다.

씰리침대는 매트리스 '브라이드 ET' 등 다양한 제품을 특가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증 마크와 함께 '씰리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전 제품에 라돈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라돈 안전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적시했다.
문제는 현재 씰리침대의 KSA 인증 라돈 안전 매트리스는 '하모니'(Harmony)와 '모데라토'(Moderato) 두 모델뿐이라는 점이다. 하모니는 B2B(호텔 등) 거래만 이뤄지는 특판 제품으로 일반 소비자는 구매할 수 없다. 모데라토도 코스트코 등 일부 대형매장서만 판매한다.

씰리침대가 특가전을 통해 판매하는 매트리스는 라돈 인증과 무관한 제품임에도 KSA 라돈 인증 마크를 도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씰리침대는 오프라인 판매 현장서도 매장 내부 한 쪽에 라돈 인증서 등을 비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씰리의 모든 매트리스 제품이 라돈 인증을 받은 것으로 소비자가 오인할 여지가 있다.

씰리침대는 라돈 사태 이후 2021년까지 8개 제품에 대해 라돈 안전 인증을 유지하다 지난해 6개를 반납하고 현재 2개만 받고 있다.

KSA 측은 씰리침대의 라돈 안전 인증 무단 사용 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이날(1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SA 관계자는 "이번 건을 계기로 씰리침대의 인증 무단 사용을 묵과하지 않기로 했다"며 "향후 라돈 안전 미인증 모델에 대해 소비자가 오인할 여지가 있도록 홍보를 지속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조만간 정식 공문으로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씰리코리아 측은 제품 판매 사이트에 라돈 안전 인증 마크 기재와 관련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취재 질의를 통해 뒤늦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인지 직후 해당 부분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여주공장 생산 전 제품과 수입품 전량에 대해 'RAD7' 기기를 활용한 정밀 검사를 통해 라돈과 토론 등의 방사능 물질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며 "RAD7은 정부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비롯해 전 세계 방사성 물질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라돈 등의 측정을 위해 사용하며 신뢰성이 입증된 정밀 진단 장비"라고 말했다.

이어 "씰리코리아가 현재 판매 중인 모든 제품은 국내 원자력법 시행령상 안전 기준인 1밀리시버트㎳v(일반인의 연간 피폭 선량 허용치) 이하로 측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돈은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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