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가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에 오르며 통산 9번째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8일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이날 열린 C조 3차전에서 일본이 이스라엘에 패하면서 한국은 29일 열리는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감비아전에서 패해 조 3위로 떨어지더라도 '조 3위 상위 4개 팀'에 포함될 수 있다. FIFA U-20 월드컵은 A~F조의 각 조 상위 1, 2위 12개 팀과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2017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16강), 2019년 폴란드 대회(2위)에 이어 3연속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않았다.
1977년 세계청소년대회로 시작해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23차례 도전해 16회 본선 무대를 밟았다.
조별리그를 뚫고 토너먼트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9번째다.
한국은 앞서 8차례 본선 토너먼트 중 8강에 5차례 올랐으며, 4강 이상도 2번 이상 기록했다.

태극전사들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처음 조별리그 통과 후 8강에서 우루과이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으나 브라질에 패하며 결승 진출은 무산됐다.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끌었던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는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남북 단일팀이 참가해 조별리그를 뚫고 8강에 올랐으나 이번에도 브라질을 넘지 못했다.
이후 본선과 조별리그 탈락을 반복했던 한국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16강 진출과 함께 3번째 토너먼트 진출을 기록했다.
이집트에서 펼쳐졌던 2009년 대회에서는 홍명보 현 울산 현대 감독이 지휘 속에 16강을 넘어 3번째 8강 진출도 달성했다.
U20 대회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내기 시작한 한국은 2011년 대회에서는 16강, 2013년 대회에서는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013년 튀르키예 대회 8강에서 이라크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쉽게 4강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2015년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2017년 국내서 열린 대회에서는 16강에 올랐다. 이어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에이스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사상 최초의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해 첫 우승을 놓쳤으나 2019년 대회에서 이강인은 MVP격인 골든볼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한편 일찌감치 조별리그를 통과한 김은중호가 16강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역대 6번째로 8강 진출을 기록하게 된다. 만약 4강까지 오른다면 1983년, 2019년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어게인 2019'를 외치는 김은중호가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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