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2021년 10월21일 1차, 2022년 6월21일 2차 발사가 이뤄졌다. 1, 2차 발사가 성능 검증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번 3차 발사는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우주로 데려가는 실전이다. 이번에 실려 가는 위성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도요샛 4기(천문연), LUMIR-T1(루미르), JAC(져스텍), KSAT3U(카이로스페이스) 등 총 8개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3.5.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대전 카이스트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진행된 25일 오후 7시7분께 남극 세종기지에서 첫 위성 신호 수신과 오후 7시58분 대전 지상국을 통한 초기 교신이 이뤄진 데 이어 26일 새벽 대전 및 해외 지상국을 통해 7차례 추가 교신에 성공했다.

카이스트 측은 "남극 세종기지에서 비콘 신호를 2차례 더 확인했고, 스웨덴 보덴 지상국과 대전 KAIST 지상국에서 8차례 교신을 수행하면서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통신시스템과 자세제어시스템, 전력시스템, 탑재 컴퓨터 등의 기능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주탑재 위성으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실렸다. 이 위성은 고도 550㎞에서 여명-황혼 궤도를 돌며 영상 레이더 국산화를 위한 기술 검증 및 북극 해빙 변화, 산림 생태 변화, 해양 환경 오염 탐지 등 환경 업무를 수행한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영상 레이더는 해상도 5m, 관측폭 40km의 레이더 영상 획득을 목표로 한다.차세대소형위성2호는 향후 3개월간 초기 운영을 거쳐 탑재체 점검 및 임무 수행을 준비하고 본격적인 임무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향후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를 하루에 약 15바퀴 돌면서 임무를 수행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우리별 1호부터 30여 년간 축적해 온 소형위성 개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우리나라 소형위성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