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최초의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과학자 등 민간 우주여행객 4명을 실은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22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착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의 두 번째 민간 ISS 방문 여행 'AX-2' 임무를 수행하는 '크루 드래건'이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12분에 ISS에 도킹했다고 밝혔다.
이 우주선은 전날 오후 5시 37분(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37분) 플로리다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약 15시간 반 만에 ISS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우주 비행엔 사우디 출신 여성 과학자가 처음으로 우주인으로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사우디의 줄기세포 연구원인 레이야나 바르나위는 사우디 정부의 후원을 받아 사우디 왕립 공군 전투기 조종사 알리 알카르니와 함께 이번 우주 비행에 참여했다.
AX-2에는 전직 나사 우주비행사 페기 휫슨과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자이자 조종사 출신인 존 쇼프너가 참여했다.

최근 사우디는 우주 비행 등 분야에 특별히 관심을 쏟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 미국 주도의 국제 우주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21번째로 합류한 바 있다.
바르나위는 이날 "저는 저 자신뿐 아니라 고향에 있는 모든 사람들, 모든 사람들의 희망과 꿈을 대표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과거 세 차례 우주 비행 경험이 있는 나사 전 우주비행사 페기 휫슨도 "이곳에 오게 돼서 정말 흥분된다"며 많은 일을 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액시엄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AX-1로 처음 민간우주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당시에도 민간인으로만 구성돼 상업 우주 비행의 새 시대를 열었단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우주여행에 지불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액시엄 스페이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한 비행에는 1인당 5500만달러(약 725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들은 앞으로 8일간 ISS에 머물며 20여가지의 과학 실험을 하고 돌아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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