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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 소·돼지고기 가격 '들썩'…농식품부 "일시적 현상"

전월比 소 4.6%·돼지 15.9%↑…'불안심리' 작용한 듯
정부, 백신접종 통한 확산 방지 방침…추가 발생 위험은 여전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2023-05-17 14:57 송고 | 2023-05-17 16:10 최종수정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제역 발생현황 및 방역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2023.5.1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제역 발생현황 및 방역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2023.5.1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충북 청주발 구제역이 확산세를 보이며 소와 돼지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는 불안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충북 청주서 처음 발생한 후 이날까지 총 10개 농장으로 확산했다. 청주 8곳, 증평은 2곳에서 각각 발생했다. 특히 염소에서도 구제역이 처음 발생하는 등 지역 내 확산세가 심상치않다.
구제역이 발생하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소 등심은 지난달 100g에 1만436원이던 것이 이달 16일 기준 1만918원으로 4.6% 올랐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지난달 100g에 2257원에서 지난 16일 2617원으로 15.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기류의 가격 상승은 청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며 전국에 우제류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진 데 따른 공급 차질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과거 구제역 확산으로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불안심리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0~2011년 구제역으로 인해 전국에서 소·돼지 348만마리를 살처분하자 돼지고기 가격은 40% 이상 폭등한 바 있다.

정부는 구제역이 충북 청주와 증평에 한정돼 발생하고 있는데다, 살처분량도 많지 않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 지역에서 사육하는 두수가 많아 공급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그간 10건의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된 소는 1100여마리로, 전체 사육 두수의 0.03% 수준이다.

지난 1~4월 도축된 돼지는 632만마리로 전년보다 0.3% 많고, 이달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52만마리가 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제역의 추가 발생과 일부 도매·유통 업체가 '사재기'에 나설 경우 소매값은 더 자극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오는 20일까지 전국 우제류 농가에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유통업체들의 재고 방출을 유도해 물가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구제역으로 인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으로 소와 돼지고기 가격이 일시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기에 추가 발생상황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2010~2011년 대규모 살처분 후 백신정책으로 선회한 만큼 공급에 영향을 줄 정도로 살처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구제역 확산 상황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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