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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 "농약 안 쓰는 친환경 골프장 확대로 지하수 보존"

국립환경과학원 인증 '농약 미사용' 에코랜드 GC 방문
업체 "농약 대신 미생물제제 사용 2~10배 비용 더 들어"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2023-05-17 11:35 송고
오영훈 제주지사가지 지난 16일 오후 친환경 골프장 우수사례로 선정된 제주시 조천읍 소재 에코랜드GC를 방문,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제주도청 제공)/뉴스1
오영훈 제주지사가지 지난 16일 오후 친환경 골프장 우수사례로 선정된 제주시 조천읍 소재 에코랜드GC를 방문,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제주도청 제공)/뉴스1

제주특별자치도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골프장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제주의 생명자원인 지하수를 보존하고, 청정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지난 16일 오후 친환경 골프장 우수사례로 선정된 제주시 조천읍 소재 에코랜드GC를 방문, 운영 현황 등을 살폈다.
에코랜드GC는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제제를 활용하는 골프장으로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4월 발표한 전국 농약 미사용 골프장 3곳 중 1곳이다.

오 지사는 이날 에코랜드GC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친환경 골프장의 장점과 애로사항 등을 수렴했다.

업체 관계자는 "농약을 쓰지 않으니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도로에 미꾸라지들이 나오기도 한다"며 "미생물제제 사용은 장마기간에는 일반 농약보다 효율이 떨어지고 비용도 관행보다 2~10배 이상 더 들어 경영에 어려운 점도 있다"며 친환경골프장 확대를 위해서는 인센티브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지하수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제주에 골프장이 많은 만큼 친환경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지하수 문제에 해답을 찾기 어렵다"며 "에코랜드GC 사례를 분석, 다른 골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과 인센티브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친환경 골프장 확대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11일 도청 본관 삼다홀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골프장 조성 전담조직(TF)'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도-골프장 간 수질관리·경관·청정이미지 등을 위한 공동 노력 △골프장 운영주체 참여 및 관리자 네트워크 구성 △해외 사례 검토 △정책·기술적 지원 방안 검토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골프장 농약 사용량 등 관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농약 사용 저감 방안을 알려 친환경 골프장 전환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운영 중인 골프장은 29곳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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