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구제역 일주일 만에 10곳으로 확산…전국 농가 긴급백신접종

백신 접종 미흡에 청주·증평서 확산세…염소 농장서도 첫 발생
농식품부, 긴급 백신 접종·소독 강화·국경검역 강화 등 조치 추진

지난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구제역 확진 한우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소 매몰 작업을 하고 있다.  2023.5.1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지난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구제역 확진 한우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소 매몰 작업을 하고 있다. 2023.5.1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충북 청주발 구제역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만에 10개 한우·염소농가가 구제역에 확진되며 방역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증평 한우농장 1곳과 청주 한우농장 1곳, 염소농장 1곳 등을 정밀검사한 결과, 3개 농장 모두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증평 한우농장은 지난 14일 발생한 한우농장과 역학적으로 연관된 곳으로 확인됐다. 함께 양성판정을 받은 청주 한우·염소농장은 전화 예찰 과정에서 의심증상이 확인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올해 구제역은 지난 10일 충북 청주서 처음 발생한 후 지금까지 총 10개 농장으로 확산했다. 청주 8곳, 증평은 2곳에서 각각 발생했다. 특히 염소에서도 구제역이 처음 발생하는 등 지역 내 확산세가 심상치않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10개 농장 모두 첫 발생 신고(5월 10일) 이전에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해외 유입 바이러스가 백신접종 미흡 등으로 인해 항체형성이 잘되지 않은 개체 중심으로 전파됐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방역 조치를 통해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고 조기 안정화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전국의 우제류 사육농장의 방역관리 강화에 나섰다.

우제류 가축의 충분한 항체형성을 위해 농식품부는 오는 20일까지 전국 농가에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농가에 백신을 직접 공급하고 자가접종이 어려운 고령·소규모 농가(50두 미만)는 공수의사 등을 통해 백신을 접종하며, 50두 이상 대규모 농가는 자가접종을 실시한다.

백신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도 강화해 긴급 백신접종 불이행 농가는 10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과 함께 확진시 살처분 보상금을 100% 감액한다.

충북 청주와 증평 등 발생지역과 대전, 세종, 음성, 진천, 괴산, 보은, 천안 등 인근 7개 시군은 위험지역의 긴급 백신접종 완료 및 항체형성 기간을 고려해 오는 30일까지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시장을 폐쇄한다.

또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청주시와 인접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집중소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구제역 발생 의심 농가 조기 발견을 위해 청주와 증평의 농가를 대상으로 임상·정밀검사를 이날까지 마무리한다. 이후 매주 1~2회 추가 임상검사를 시행하고, 인접 7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 임상검사 완료 후 매주 1회 임상검사와 전화 예찰을 시행한다.

방역당국은 국경검역 강화도 추진한다.

동남아 등 구제역 발생 국가 노선의 휴대 축산물 검역 강화를 위해 특급탁송화물에 대해 세관 합동 일제 검사를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시행한다.

외국인 대상 식료품판매업소의 불법 반입축산물 판매에 대한 단속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오는 26일까지 추진한다.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 바이러스와 98.8%의 상동성을 보여 국내 백신으로도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국내 구제역 백신 소 항체 양성률이 지난해 기준 98.2%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전국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미 오염원과 접촉한 농가에서의 추가 구제역 발생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방역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구제역이 확산하지 않도록 빠짐없이 신속하게 긴급 백신 추가 접종을 진행해 주시고, 아울러 임상·정밀검사, 이동제한 조치 및 농장과 농장 인근 도로집중 소독·예찰 등을 철저히 시행해 달라"며 "우제류 사육 농가들은 방역‧소독 시설을 정비하고, 농장‧축사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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