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경기 상황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10일 '2023년 1분기 보증이용업체 기업경기실사지수(GBSI)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체감 GBSI가 5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포인트(p) 상승했지만 여전히 직전 분기와 동일한 수치다. 아직 많은 소상공인들이 현재 경기를 부정적으로 느낀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소상공인들은 내수 및 수출 수요의 감소(25.8%)를 1순위 이유로 꼽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19.6%) △운영비용의 상승(16.2%) △자금 사정의 불안정(16.2%)도 비슷한 수준의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최근까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61.0%) 이로 인한 경영 애로를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식·숙박업의 경우 응답자의 52.4%가 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해 여타 업종과 차이를 보였다. 이런 경향은 업력이 8년 이하인 음식·숙박업 경영자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경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소상공인 절반(58.3%)은 대출 상환, 종업원 수 축소 등 방안을 자체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폐업을 고려 중이라는 응답도 10.4%가량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30일부터 4월10일까지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226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체감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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