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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디스플레이 37% 점유, 中과 격차 좁혔다…"OLED는 81%"

한국 글로벌 OLED 시장 주도…"LCD서 빠르게 사업 전환한 효과"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3-04-27 11:06 송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점유율
글로벌 디스플레이 점유율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 점유율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빠르게 전환한 결과다.

다만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21년 중국에 추월당한 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42.5%로 한국(36.9%)과 대만(18.2%)을 앞섰다. 한국은 2004년부터 17년간 세계 디스플레이시장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2021년에 중국에 추월당했다. 다만 한중간 점유율 격차는 8.0%에서 5.6%로 줄었다.

중국은 LCD 분야에서 점유율 55.5%로 독주를 이어갔다. 이어 대만 27.6%, 한국 13.5%, 일본 2.9% 순이다.
한국은 LG디스플레이가 국내 LCD TV 생산을 종료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철수하는 등 전략적으로 생산을 축소한 반면 중국은 BOE와 HKC 등에서 여전히 LCD 신증설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특히 글로벌 매출 1위 BOE는 대형 LCD 시장의 32.1%를 점유하면서, TV·PC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OLED 시장 점유율
OLED 시장 점유율

대신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OLED 시장에 집중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7.3%에서 지난해 34.3%로 확대되며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은 OLED 시장에서 8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중국은 점유율이 17.9%에 그쳤다. TV가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은 한국이 95.2%를, 모바일이 주력인 중소형 OLED 시장은 한국 79.1%를 차지했다.

특히 고부가가치인 OLED TV 시장은 세계에서 양산기술을 유일하게 보유한 한국이 100%를 기록했다. 미들엔드 휴대폰에 채용되는 LTPS OLED보다 2.5배 고가인 LTPO OLED 시장도 한국이 98.5%의 점유율을 올렸다. 주력 TV와 모바일 시장 모두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이다.

글로벌 패널 기업이 앞다퉈 신규 투자를 발표하고 있는 IT 시장에서도 UHD(3840×2160) 이상 하이엔드 제품은 한국이 93.9% 점유했다.

다만 중국이 추격이 거세다. 중국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지난해 20%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는데 중소형 LCD는 10년 걸렸지만, 중소형 OLED는 8년 만에 달성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OLED 수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53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베트남 77%, 중국 17%, 인도 1% 등이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베트남과 인도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7년 중국 수출 비중은 37%에서 지난해 17%까지 낮아진 반면 베트남은 같은 기간 51%에서 77%로 확대됐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한국의 전략적 LCD 감축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한중 점유율 격차가 축소된 것은 OLED 등 고부가가치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경쟁력을 높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LED는 폴더블, 투명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기술이면서 인체에 유해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안전인증기업으로부터 낮은 블루라이트, 불편한 눈부심 없는 디스플레이로 인증받은 만큼 앞으로 OLED는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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