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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철 BISTEP 원장 "지역소멸 위기 과학기술 기반으로 해결 해야"

'지역주도 과학기술 혁신 선도' 모델 타 지자체 잇따라 설립
"과학기술포럼 개최·정책 수립·R&D사업 유치 지원 대활약"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023-04-18 06:09 송고 | 2023-04-18 07:55 최종수정
서용철 BISTEP 원장이 17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3.4.17. 손연우 기자
서용철 BISTEP 원장이 17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3.4.17. 손연우 기자

"지역 주도의 과학기술 정책 구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서용철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 원장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과학기술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BISTEP은 부산시 과학기술진흥조례에 따라 2015년 설립된 지자체 최초 지역 주도 연구개발 전문기관이다.

BISTEP은 부산지역 과학기술의 수준과 역량을 분석하고 미래기술 예측을 바탕으로 지역산업 정책 및 과학기술 혁신을 전담하고 있다.

최근 정부정책이 지역 주도로 전환되면서 BISTEP을 롤모델로 한 기관(대전과학산업진흥원, 충남과학기술진흥원)들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기관 역량의 우수성 등을 인정받아 '선도 연구개발지원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 원장은 "BISTEP 설립 이후 부산이 가장 달라진 점은 부산시가 스스로 과학기술 정책을 수립하고 지역의 파급효과를 고려한 연구개발(R&D)사업을 기획해 정부 예산을 유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ISTEP은 그린스마트도시를 표방하는 부산시의 정책방향에 따라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을 부산의 과학기술 정책 및 R&D사업 기획의 주요 기술산업군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BISTEP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 또한 과학기술과 뗄 수 없는 관계인만큼 시민의 많은 관심 바란다" 고 당부했다.

다음은 서 원장과의 일문일답.

-BISTEP이 하는 일에 대해 쉽게 설명해달라.

▶BISTEP은 지역소멸 위기를 과학기술 기반으로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 과학기술분야 정책을 수립하고 R&D사업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또 시 예산이 투입된 R&D사업이 지역에 제대로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분석·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정책기획-사업기획-사업 평가와 같은 기획·평가 중심의 선순환 체계를 통해 부산의 산업 구조 혁신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BISTEP 설립 이후 지역 과학기술·산업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있나.

▶그동안 각 연구기관이나 연구자 수요에 따라 연구개발(R&D)사업이 기획·유치됐다면 우리 원 설립 후에는 지역의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에의 파급효과를 고려한 사업이 기획·유치되고 있다. 특히 파워반도체 상용화사업(2016),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2021) 등 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예타급 사업을 기획·유치하고 있으며 원 설립 이후 총 5900억원의 국비를 부산에 유치했다. 지역 R&D 예산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부산의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는 2015년 전국평균의 74.0%에서 2021년 전국평균의 86.2%으로 12.2%p 증가했으며 정부 R&D사업 유치액은 2015년 6078억원에서 2021년 1조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발표한 제2차 부산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무엇이며 부산에 필요한 이유는.

▶부산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은 앞으로 5년 동안 부산의 과학기술정책 비전·목표·발전방향 등을 제시하는 부산시의 과학기술 최상위 계획이다. 종합계획의 수립·총괄은 부산시가 담당하고 우리 원은 간사 기관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종합계획은 분야별 전문가 자문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인식조사, 시민정책자문단 등 시민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수립됐으며 글로벌 기술패권과 디지털·에너지 전환시대에 대응해 지역 실정에 맞는 차별화와 이행력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기반 지속 성장이 가능한 혁신 허브 도시 부산을 구현하고자 한다.

-대표적인 연구개발사업 유치 실적과 추진 중인 예타사업은 무엇인가.

▶BISTEP 설립 이후 총 5건의 예타급 사업을 기획, 비예타 규모로 전환된 한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종 통과 되거나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해수부, 총사업비 813억원)을 2년 만에 유치해 부산의 수산식품산업 발전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핵심전략산업 대응 탄성소재 재도약 사업(산업부, 총사업비 2304억원)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 올해 본예타 대응을 준비 중이다. 예타 외 사업 유치 실적으로는 지난달 센텀지구가 전국 최초로 연구산업진흥단지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 원은 부산시가 본 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향후 4년간 총사업비 180억원을 투입해 센텀지구 일원을 디지털융합 연구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의 현안은 무엇이고 BISTEP은 어떤 역할과 대비를 하고 있나.

▶지난해에 중장기 과학기술진흥 정책 수립을 위해 지역 전문가 및 시민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역 전문가와 시민이 인식하는 부산의 전반적인 과학기술 수준에 대해 보통 이하 수준으로 조사됐다. 부산은 대학 등 교육 인프라가 풍부하지만 산업적 기반이나 정부출연연구소와 같은 연구기관이 적어 연구개발에 의한 실질적 성과가 다소 부족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 청년인구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향후 산업구조 전환, 일자리 확대, 삶의 질 제고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보다 주체적이고 전략적인 과학기술 정책 마련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가 지역 주도적 과학기술 추진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BISTEP이 주도적으로 지역 맞춤형 정책 수립과 실행에 필요한 전략과제를 추진하겠다.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대해 시민들은 거리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위해 BISTEP은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가을마다 '부산R&D주간' 행사를 개최해 과학기술 강연을 열고 한 해 동안의 부산시 R&D 성과들을 알리고 있다. 또 매일 아침 과학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데일리 픽' 뉴스레터 서비스를 운영, 구독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메일이나 카카오톡으로 소식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달부터는 지역의 산학연 혁신주체를 대상으로 부산과학기술포럼을 격월로 개최한다.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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