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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전 소속사와 분쟁 때 머리에 열꽃까지…필요했던 경험"

"주변 사람들 피해에 많이 울어, 그때부터 정신 차렸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3-04-01 09:25 송고
이승기 유튜브 화면 캡처
이승기 유튜브 화면 캡처
배우 겸 가수 이승기가 전 소속사와 분쟁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난 3월31일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다시 노래하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가수로 데뷔해 연예 활동을 하고 있는 20년차 이승기"라고 본인을 소개한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인생이 많이 변했다고 해야 하나"라며 "오래된 인연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이 돼 지금은 다른 행복 느끼고, 내 인생에서 뭘 해야할지 깊게 고민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기의 '가수 2막'을 잘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승기는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전 소속사와 분쟁 때 심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나 영화 찍으면서 전 소속사랑 법적으로 할 때, 그렇게까지 내가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죽을 정도였으면 연기도 못 했을테니까"라며 "근데 그게 머리로 다 올라오더라, 열이 올라와서 머리가 붉어졌는데 하필 스님 역할이라서 머리에 메이크업을 다 칠하고 촬영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전 소속사에 대해 "악연으로 끝났지만 너무 오래된 인연들"이라며 "나쁜 것만 있었던 건 아니라 좋은 것도 분명히 있었고, 좋은 게 있었으니까 믿었고, 그러니까 관계가 유지됐다"라고 했다. 이승기는 "내가 이 일을 겪고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초창기에 내게 보여줬던 그 열정과 애정 같은 어떤 말들과 그런 것들이 이렇게 하기 위한 밑그림이었나 하는 의심마저 하게 되는 그 상황이 제일 슬펐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승기가 전 소속사를 의심했던 건 MR 교체 관련 이슈 때문이었다고. 이승기는 "같은 MR로 10년 넘게 하니까 내 딴에는 변화를 주고 싶어서 편곡을 맡겼는데, 회사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라고 하는 거다"라며 "그걸 수용해서 편곡을 세 곡만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투자를 안 하지?' 싶어 머리에 남았다, 팬들이 '너무 날로 먹는 거 아닌가'라고 할 것 같아 너무 창피했다"라고 했다.
이후 잘못된 점을 알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승기는 "몇 년 지나서 처음으로 프로듀서한테 줘야 될 돈을 다 안 준 걸 들었다, 내가 용기 내지 못해서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구나 싶고 뭔가 확 올라와서 많이 울었다"라며 "그때 '이 사람들은 날 위하지 않는구나'를 명확히 알았고, 그래서 정신 차리기 시작했다, 이후부터 음원료에 대해 물어보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승기는 "인생에서 이런 시련이 없었으면 내 인생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굉장히 필요했던 경험"이라며 "지금 진짜 처음으로 사람으로 태어나서 내 올곧은 감정으로, 인격체로 살아가고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요즘 좋다"라고 안정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승기는지난해 11월 후크엔터테인먼트로 부터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며 미지급 정산금을 둘러싼 문제로 분쟁을 이어갔으며, 같은 해 12월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3개월 만에 1인 기획사 휴먼메이드에서 공식 홈페이지 오픈 소식을 전하며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또한 오는 4월7일에는 배우 이다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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