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신성한, 이혼' 방송 화면 갈무리 |
지난 25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연출 이재훈) 7회에서는 금화 로펌 홍보 이사 진영주(노수산나 분)가 만든 판에 제 발로 뛰어들게 된 신성한(조승우 분)의 단단한 다짐이 그려졌다.지난 회 말미 신성한은 자신을 찾아온 의뢰인 마춘석(최재섭 분)이 진영주가 일부러 보낸 자임을 알고 분노에 사로잡혔다. 자신이 맡은 사건에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그들이 만든 판 위에 끌어들여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고 있기 때문.
무료 법률상담 행사 차 해남으로 향한 진영주는 그곳에서 베트남에서 온 여인 딘티화를 알게 되었고 우연히 그녀의 남편 마춘석과의 갈등 상황을 목격했다. 겉보기에는 마춘석의 가정 폭력이 의심되는 상황. 진영주는 딘티화를 보호하는 액션을 취하며 마춘석에게 신성한 변호사를 찾아가도록 종용했다.
신성한으로서는 이 같은 얕은수를 써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진영주가 불쾌하기 짝이 없었지만 이 모든 것이 자신을 불리한 위치에 놓으려는 진영주의 수임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나이스 타이밍"이라는 흔쾌한 답변으로 승낙의 제스처를 보였다.
진영주의 횡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신성한의 태도가 또 못내 못마땅했던 진영주는 마춘석 사건을 통해 완전히 보내버릴 방법을 고안해 냈다. 마춘석 사건을 언론에 노출시켜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도록 만든 것.그 결과 마춘석은 어린 베트남 처녀를 신부로 데려와 학대와 폭력을 휘두른 천하의 나쁜 놈 프레임이 씌워졌다. 더불어 기사 한켠에 금화 로펌이 발 벗고 나서겠다는 문구도 빠지지 않았다.
진영주의 계획대로 마춘석 사건은 일명 '딘티화 사건'으로 불리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마치 제대로 걸렸다는 듯 마춘석을 향한 사람들의 거센 비난이 봇물 터지듯이 터져 나왔다. 한순간에 전 국민이 손가락질하는 파렴치한 놈이 되고 만 상황이었다.
진영주가 만든 상황에 기가 막힌 신성한은 다시 한번 가슴속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다. 그러면서 실의에 빠진 마춘석을 향해 "이번 소송은 좀 더 시끄러워질 거다, 미리 양해 구하려고 전화 드렸습다, 뭐든 하려고 한다"라며 "아주 떠들썩한 놈이 될 거다, 선생님의 명예 찾아오겠다"라고 위로를 건네며 의지를 다졌다.
이렇듯 신성한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무 상관 없는 한 의뢰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어놓은 진영주와 금화 로펌의 행태에 강한 분노를 느꼈다. 그러면서 이들이 걸어온 싸움에 응답, 전면전에 대응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세상 가장 나쁜 놈이 된 자신의 의뢰인 마춘석의 억울함을 어떻게 풀고 승소를 이끌어 낼지, 신성한의 탁월한 변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