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청주 봉명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손희순)에 전체 원아의 80%가 넘는 다문화 또는 외국인 가정 유아를 위한 '한국어학급'이 생겼다.
봉명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지난해 운영한 '다문화정책학교'와 연계해 올해 '한국어학급' 2개반(오전 1개반 10명, 오후 1개반 10명)을 신설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북 유치원에 한국어학급이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봉명초병설유치원은 입학 초 2주간 다문화 유아들의 생활을 관찰기록한 후 한국어학급 대상 유아를 선정해 20일 첫 수업을 진행했다.
첫 수업으로 나와 친구의 이름 알아보기, 유치원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말을 알아보고 연습하기 등을 진행했다.
교사와 역할극을 통해 말을 주고받으며 참여한 유아들이 매우 즐겁게 한국말을 사용했다.
한국어학급(분홍반)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같은 다양한 국적의 유아로 구성했다. 이 유아들은 일과 중 2시간 정도를 한국어학급에서 보낸 후 다시 원 학급으로 복귀한다.
한국어학급 담임교사는 "한국어학급(분홍반)의 교육목적은 외국인 유아의 유치원 생활 적응을 돕고 한국어능력을 키워주는 데에 있다"라며 "개별 유아의 관심과 흥미, 발달수준에 맞춰 이야기 나누기, 게임, 미술, 바깥 놀이 등 다양한 놀이 중심 교육으로 한국문화이해교육과 한국어교육 KSL(Korean as a Second Language: 모국어가 아닌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을 제공한다"라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