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SK텔레콤(017670)으로부터 분사한 티맵모빌리티가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외형적 성장을 거뒀다.
반면 적자규모는 1년만에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내실이 외형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SK스퀘어(402340) 모빌리티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067억원이다. 전년(2021년)의 745억원 대비 약 180% 증가한 수치다.
티맵모빌리티는 2020년 12월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했다. 20년 이상 운영해 온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바탕으로 2021년 말부터는 대리운전, 주차 서비스, 전기차 충전 등 모빌리티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키워오며 외형 성장을 거듭했다.
2021년에는 우버와 합작법인인 '우티'를 출범하고 택시 사업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같은해 화물 운송 스타트업인 와이엘피(YLP)를 인수한 데 이어 로지소프트, 서울공항리무진 주식회사 등을 잇따라 사들였다. 이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에 편중됐던 사업을 모빌리티 전분야로 확대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했다.
덕분에 티맵모빌리티의 '몸값'은 분사 2년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2조2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분사할 당시 티맵모빌리티의 몸값은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된 바 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발레(valet)주차, 티맵 앱 전반에서의 광고 수익, 티맵 오토, 대리운전, 전기차충전 등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과제는 내실이다.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하다 보니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티맵모빌리티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무려 1661억원에 달한다. 손실률은 무려 80%에 육박한다. 지난해 당기 순손실이 52억8000만원 수준이었던것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티맵모빌리티의 수익성이 악화된 건 우버와의 합작법인인 우티에서 많은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기순손실에서 우티 손실 반영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0%를 상회한다"고 전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화물 중개, 대리운전 등 신규 사업군에서 매출액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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