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불똥 수출로 튈까…산업부 "직접적 영향 아직…모니터링 강화"

무역수지 적자폭 급증세 속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겹악재'
반도체 등 수출동향 긴급 점검…민관합동 대응체계 구축 협의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SVB 파산 여파에도 상승 출발해 장중 2400선을 회복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3.3.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SVB 파산 여파에도 상승 출발해 장중 2400선을 회복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3.3.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과 우리 산업계 및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자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SVB 파산 사태가 아직까지 우리나라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부는 민관합동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SVB 사태에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부 12개 품목 담당관 및 KOTRA,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합동 품묵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감소와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SVB 사태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긴급 소집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3월10일 기준 우리나라 수출은 157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2% 급감했다. 반면 수입은 207억9000만달러로 2.7% 증가해 무역수지 적자는 5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부진이 지속되고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단가 하락으로 대내외 수출 여건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리오프팅 효과가 나타나기까진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고전 장기화가 우려된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SVB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우리 정부는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추이 및 대응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VB 파산은 국내에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미국 내 자산 16위 은행이 순식간에 몰락한 충격파는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우리나라 역시 부동산 등 취약 부분을 중심으로 금융 유동성 위기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상당하다.

현재까지 SVB 사태와 관련해 우리나라 수출에 직접적 영향이 나타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산업부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향후 사태 추이에 대해 예의 주시하며 대응체계를 갖춰나가기로 이날 결정했다.

산업부는 이날 점검회의에서 주요 업종별 협회와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공관, 코트라 무역관 등 해외조직을 통해 해외동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파악해 나갈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미국 SVB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수출지원기관, 업계와 함께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관련 수출기업 애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등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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