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원자력 분야 실적 키우기에 나선 대우건설(047040)이 신한울3·4호기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경상북도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는 2024년에 착공을 목표로 재개돼 현재 주기기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곧이어 주설비공사 사업자를 선정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폴란드 원전 입찰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대우건설의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은 수준"이라며 "신한울3·4호기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수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수행해왔던 원전사업을 잇따라 준공하며 원자력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월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완료했고, 다음달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를 준공할 예정이다.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는 수명이 남아 가동이 가능한 원전의 핵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원전의 핵심기기중 하나인 증기발생기를 교체하는 공사다.
이를 위해선 격납건물 내에 방사성 오염물질 제염 및 해체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한빛3·4호기를 포함, 국내 원전 총 9기에서 증기발생기 교체가 완료돼 상용운전되고 있다.
현재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인 해체공사 설계와 공용설비 및 인접호기(월성 2호기)의 안전운영을 고려한 최적의 해체 공정을 설계하는 용역이다.
월성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CANDU(캐나다형 중수로)형 원전으로,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2020년대 후반부터 해체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기술력 조기 확보로 경쟁력을 갖춰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건설은 1991년 7월 월성3·4호기 주설비공사로 원전건설시장에 진출하며 현재까지 약 30여개의 원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상용원전과 연구용 원자로 주설비 공사뿐만 아니라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제2공장·제3공장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1단계 공사도 수행했다.
특히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 1호 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하여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EPC(설계·조달·건설 일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도 했다.
이처럼 원전관련 설계부터 시공, 성능개선, 폐기물처리, 원전해체에 이르는 전 사이클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건설분야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은 퐁트누프 지역에 PWR(Pressurized Water Reactor·가압형경수로) 2~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팀코리아'는 작년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와 LOI를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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