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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않는 오징어게임같은 '피지컬100'…K-리얼리티도 이름 날릴까

'피지컬 100' 비영어권 리얼리티쇼로 첫 넷플릭스 1위
가족 모여 예능 시청하는 韓…리얼리티 예능 경쟁 강화에 영향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3-02-27 16:53 송고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위터 캡쳐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위터 캡쳐

"다시!" 모래 밭에서 무게 1.5톤짜리 나무배를 언덕 위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 속, 여자 레슬링 선수 장은실이 격앙된 목소리로 팀원들을 향해 외친다.

꿈쩍 않던 배는 약 8분간의 팀원들의 고군분투 끝에 끌어올려졌고, 참가자들은 땀에 흠뻑 젖은 상태로 바닥에 주저앉는다.
이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리얼리티 예능 '피지컬 100'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현실 예능 버전으로 꼽히는 이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대한민국 최고의 운동 관련 인물 100명을 모아 누구의 신체가 가장 뛰어난지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장은실뿐 아니라 이종격투기 추성훈, 스켈레톤 윤성빈, 체조 양학선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 선수를 포함해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소방관, 교도관 등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이른바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이들이 참가해 경쟁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피지컬 100'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분석했다. K-팝, K-드라마 등 다양한 K-컬처가 최근 전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지만, 이른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 이처럼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위터 캡쳐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위터 캡쳐

◇ '피지컬 100', 리얼리티 예능으론 이례적 인기 끌어
 
'피지컬 100'은 리얼리티 쇼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비영어권 방송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에서도 3번째 인기 있는 넷플릭스 방송을 차지했다. 또 지난 13~ 19일 누적 시청은 4만5420만 시간을 기록했다.

50kg 무게의 바위를 어깨에 짊어지고 2시간 넘는 시간을 버텨 탑5에 든 조진형(41)은 "인기가 있을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는 아니였다“며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놀라워했다.

그는 당시 온 몸이 마비되고, 인생 전체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2016년 국제스키연맹 스노우보드 월드컵 남자 크로스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 우진용은 경륜선수 정해민을 꺾고 우승해 상금 3억원을 거머쥐었다.

이 같은 한국 리얼리티 예능의 전 세계적 흥행 요소로는 '동지애'가 있다고 BBC는 밝혔다. 우승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동시에 함께 팀워크를 발휘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 가족 함께 모여 예능 시청하는 韓문화, 콘텐츠 경쟁 강화에 영향

아울러 올림픽 출전 운동선수 등 유명 인사들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역시 흥행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K-드라마 열풍 등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지난해 전체 넷플릭스 회원의 60%가 한국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BBC는 예로부터 부모와 자녀는 물론, 조부모들까지 온 가족이 한 데 모여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해온 한국 특유의 문화 덕분에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 점점 더 다양해졌고 이로 인해 더욱 더 콘텐츠가 발전했다고도 분석했다.

아울러 K-팝 가수들과 다양한 유명 인사들이 예능에 나와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역시 K-리얼리티 예능의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방송 업계가 끊임없이 글로벌 혁신을 준비 중이며, 더 기발하고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한국 콘텐츠 업계가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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