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단독] 경주마도 조각투자?…마사회, 조각투자 시장 진출 추진

지난해 12월 경주마 조각투자 연구용역 착수…내년 출시 목표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3-02-13 05:00 송고 | 2023-02-13 09:18 최종수정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에서 진행 중인 경마./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에서 진행 중인 경마./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마주가 아니어도 경주마에 투자해 돈을 벌 수 있는 조각투자 상품이 이르면 내년 말 출시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12월부터 경주마 조각투자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관련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마사회는 전 국민의 경마 산업 투자를 이끌어 우수한 경주마의 안정적인 공급과 경마 고객의 확대를 위해 경주마 조각투자를 신사업으로 검토 중이다. 

마사회는 지난해 법률 자문, 시중 증권사와의 업무협의 등을 통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며 제도권에 편입한 미술품, 부동산 등의 조각투자 형태와 유사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마주가 운영사업자가 되고, 증권 발행사에서 상품심사와 투자금을 운영관리하며, 투자자는 증권 유통사를 통해 상품정보를 제공받고 상품을 거래하게 되는 구조를 갖는 것이다.

마사회는 연구용역을 통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법률 해석을 마친 뒤 경마 공정성 확보 등 법적 타당성도 구비해 상품을 개발하게 된다.

연내 해당 상품을 발행할 증권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품 설계에 착수한 뒤 2024년에는 금융위원회 등에서 심사받아 승인되면 하반기에는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주마 조각투자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초반 단계란 점에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이 지난달 토큰증권(ST) 발행을 정식 허용하기로 하면서 관련 상품 출시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와 기업들은 이미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플랫폼 구축, 관련 기업 인수 등에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ST 거래 플랫폼 개설을 목표로 내부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키움증권은 블록체인 기업 페어스퀘어랩과 업무협약을 맺고 ST 발행 및 유통 플랫폼 구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카사코리아 인수를 추진 중이고, 코나아이 자회사인 코나체인은 디지털 거래증명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공기업이 조각투자 사업에 나선다는 점에서 관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를 키울 것"이라며 "금융위의 최근 행보에 힘을 얻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