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대형마트 분유 출고가 올렸다…엄마들 '한숨만'

일동후디스 자사몰 산양분유, 6800원 올라 5만원 육박
남양유업 제품 리뉴얼 가격 조정…매일유업, 가격 검토 중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제품 사진.(후디스몰 홈페이지 갈무리)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제품 사진.(후디스몰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일동후디스가 2월부터 일부 분유 출고가를 인상했다.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분유업계로 번지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이달 초 대형마트에 산양분유(800g) 1~3단계 출고가를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달부터 SSG닷컴 이마트몰·롯데온 롯데마트몰·홈플러스 온라인몰 제품 가격이 모두 4만9800원으로 조정됐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출고가 인상을 요청한 것이다"며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 가격은 유통 채널에서 마진을 얼마나 남길지에 따라 정하는 것이다. 일동후디스가 소비자 가격을 인상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정작 일동후디스 자사몰 '후디스몰' 제품도 1일부터 올랐다. 기존 4만3000원이었던 제품은 6800원 올라 4만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원부자잿값·유류비 등 비용 증가로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소비자 가격만 인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 입장과 달리 식품 업계는 출고가 인상이 곧 시장 가격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A식품 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판매 채널이 있는데 그 중 소비자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은 편의점이 유일하다"며 "이 외 다른 채널에서는 제조업체 출고가에 따라 판매 가격을 정한다. 출고가 인상이 시장 가격 상향 조정으로 번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B식품 업체 관계자는 "식품 업계가 가격 인상을 발표할 때 출고가 혹은 납품가라는 이름으로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한다"며 "제조 업체 출고가가 시장 가격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집중 물가 관리에도 불구하고 우유값에 이어 분유값 마저 오르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되는 셈이다.

한편 다른 분유 기업도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매일유업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나 시기·인상 폭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아이엠마더'·'임페리얼드림XO' 제품을 리뉴얼 출시하며 분유 가격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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