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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국 관광문제 해법은?…오영훈 지사·싱하이밍 대사, 오늘 면담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제한' 조기 해제 검토…중국발 입국자 검사는 유지
제주-중국 직항노선 재개 관건…질병청장 "제주만 특정해 말하기 어려워"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2023-02-08 06:00 송고
오영훈 제주지사(왼쪽)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해 8월 '제주도문예회관에서 '2022 제주-중국 교류도시 우호주간 개막식'에 앞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2022.8.5/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왼쪽)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해 8월 '제주도문예회관에서 '2022 제주-중국 교류도시 우호주간 개막식'에 앞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2022.8.5/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관광분야'에서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45분 주한중국대사관을 찾아 싱하이밍 대사를 면담한다.

오 지사와 싱하이밍 대사는 이번 면담에서 '관광' 정상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중국간 상호관광은 현재 단절된 상태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정책'을 폐기하면서 중국발 바이러스 국내 유입이 우려되자 지난달 2일부터 △단기비자 발급 제한△항공편 증편 제한△입국 후 1일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중국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5일부터는 입국 전 음성확인서(48시간 내 PCR, 24시간 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중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는 이달 말까지다.

또 제주국제공항 등 지방공항을 기점으로 한 중국 직항노선을 없애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달 10일 우리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하루 뒤인 11일엔 중국을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외국인이 72~144시간 동안 중국 공항 등 지정된 곳에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던 비자 면제를 중단했다.

또 이달 1일부터는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에 대해서만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한 자국민에 대한 해외 단체여행을 20개국에 한해 허용하면서도 한국 등은 제외했다.

한국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

그런데 방역당국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와 큐(Q) 코드(Q-CODE,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는 2월말까지 유지하되, 단기비자 발급 제한 등은 조기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가 조기에 해제되더라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당분간 제주에 오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중국인이 타 지역 공항을 거치지 않고 제주에 직접 들어오는 경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데, 제주-중국 직항노선 재개는 결국 정부에서 풀어줘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6일 제주경제대토론회에서 "비자 면제 지역인 제주 지역에 대해서라도 중국 관광객이 올 수 있도록 방역당국이 긍정적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지영미 질병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중국발 입국을 인천으로 모았기 때문에) 제주도만을 특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에 다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올 수 있는 것은 어느 한쪽 정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이번 면담에서 제주-중국 관광 재개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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