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마쳤다.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이 대표는 민생 행보와 함께 지지층 결집 등의 여론전을 통해 맞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윤석열 정권과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9일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하루 휴식을 보낸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28일) 대장동 의혹 관련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2시간30분가량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이 대표는 검찰 조사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날을 세운 이 대표는 오는 30일부터 대표 취임 후 줄곧 강조하던 '민생' 행보에 돌입한다. 그는 30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의원총회와 본회의 등에 참석한다.
내달 2일에는 초저출생 인구위기 대책위원회 출범식, 다음날에는 교육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주요 민생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낸다.이 대표는 주요 민생 법안 처리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 전북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농업 문제는 국가안보와 식량주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신속히 양곡관리법을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가 그간 진행해 온 '국민속으로, 경청 투어'는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지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출석 다음 날(1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을 찾은 것과는 다소 대조적인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설 연휴 검찰 조사에 중점을 두며 시간을 보낸 만큼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향후 일정을 준비 중"이라며 "30일과 2월2일 본회의, 오는 1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된 만큼 최근 논란이 된 난방비는 물론 1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일몰법 등 민생 현안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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