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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너마저'…광주 택시 기본요금 3월부터 인상

3300원→4000원 검토 중…택시업계 4300~4800원 요구
할증 시간 2시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2023-01-29 07:10 송고
 택시 정류장의 모습. /뉴스1  DB © News1 
 택시 정류장의 모습. /뉴스1  DB © News1 

공공요금이 고공행진하며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택시 기본요금마저 올해 3월 인상될 전망이다.
할증 시간도 2시간 앞당긴 오후 10시부터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광주지역 택시업계와 시민단체, 시의회 관계자 등과 택시요금 인상을 논의하기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시는 지난해 진행한 택시요금 조정 타당성 검증 용역에서 기본요금(기본거리 2㎞)으로 4300원이 적정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를 토대로 기본요금 3800원, 4000원, 4300원 3가지 안을 제시했고, 시민 부담 등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4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2019년 1월 이후 4년 만에 현행 3300원에서 700원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요금 인상을 두고 택시업계와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택시업계는 기본요금을 현행에서 1000~1500원 인상하는 4300~4800원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최근 4년간 요금이 동결됐고, 최저임금 인상과 LPG 등 연료비 증가를 이유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면담에 참여한 시민단체와 시의회 관계자 등은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기본요금 인상에는 동의하나 택시업계의 인상 폭을 두고 과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치솟은 난방비와 가파른 물가 상승 등으로 서민물가가 불안정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심야 할증 시간은 2시간 앞당긴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심야 시간 활동 택시기사들이 줄면서 심화되는 심야 택시난을 완화한다는 취지다.

소상공인들은 심야 할증 시간 연장을 두고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는 의견 조율을 위해 추가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면담으로 정확한 인상액이 결정되면 택시정책심의위원회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치게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면담을 통해 적정 인상안을 마련하겠다"며 "심의위원회 등을 거치면 3월 중 택시 요금이 인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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