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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오현규 "셀틱은 꼭 가고 싶었던 팀, 많은 골로 보답할 것"

수원 떠나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3-01-27 07:48 송고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 (구단 SNS )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 (구단 SNS )

유럽 진출에 성공한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셀틱)가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최대한 많은 골을 넣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현규는 2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셀틱은 정말 가고 싶었던 클럽"이라면서 "유럽 진출이란 꿈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셀틱 구단은 지난 25일 오현규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오현규와 5년 계약을 맺었다. 한국 국가대표 오현규의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19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연고를 두고 있는 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52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이는 '라이벌' 레인저스FC(55회)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2-23시즌에도 20승1무1패(승점 61)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셀틱에서 처음으로 관심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말 가고 싶은 팀이었고 많은 (셀틱) 팬들 앞에서 뛰고 싶었다. 셀틱에 간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셀틱에 오게 된 특별한 이유나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은 오현규는 "셀틱이면 당연히 가야되는 것 아닌가"라는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놨다.

오현규가 뛰게 될 셀틱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선수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다. 과거 한국 선수 중에서도 기성용(서울)과 차두리(은퇴)도 뛰었던 인연이 있다.

셀틱은 호주 국가대표팀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사령탑이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 고바야시 유키, 마에다 다이젠 등 6명의 일본 선수가 셀틱에서 뛰고 있다.

오현규는 "감독님께서 아시아, 일본에 계실 때 알고 있었다"며 "좋은 축구를 했다. 아시아 축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영입도) 그런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날 원했고 오랜 시간 관심을 보였다. 감독님이 원했던 만큼 많은 골로 보답하겠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잊지 못할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현규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을 꼽았다. 그는 "잘할 수 있는 것은 박스 안에서 누구보다 강하다"라면서 "박스로 볼이 투입되면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해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틱에 오기 전 팀의 경기를 찾아봤다고 전한 그는 "많은 경기를 봤는데 레인저스전이 인상 깊었다"며 라이벌전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팜 더비'는 세계 3대 더비로 꼽힐 정도로 엄청 치열하고 뜨거운 경기로 잘 알려져 있다.

현지 합류 후 첫 훈련을 소화했던 그는 "힘들었지만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느꼈다"라며 "잘 적응해서 더 좋은 축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이르면 오는 30일 열리는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스코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그는 "주말에 뛸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영어로 "물론이다"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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