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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업 체감경기 또 하락…28개월 만에 최악 수준

코로나19 확산 초기 수준…전산업 실적 BSI, 전월비 1p 낮은 75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3-01-27 06:42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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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자마자 기업 체감 경기가 다시 하강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냉각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69로, 전월(74)보다 5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있었던 2020년 9월(64)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자 5개월 연속 내림세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전 산업 업황 실적 BSI의 하락은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업황을 내다본 전 산업 업황 전망 BSI는 전월(70)보다 2p 하락한 68로 조사됐다.
모든 산업의 업황 전망이 이같이 악화된 것은 2020년 10월(65) 이후 2년3개월 만의 일이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우세하면 100을 밑돌게 된다.

(한은 제공)
(한은 제공)

제조업의 경우, 이달 업황 BSI가 전월(71)보다 5p 내린 66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월(66)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주로 전자·영상·통신장비(-5p), 1차금속(-9p), 금속가공(-6p)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김 팀장은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 재고 증가와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자동차, 선박 등 업황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제조업 업황 B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다음 달 업황 전망 BSI도 65로 전월에 비해 3p 내렸다.

이 역시 2020년 8월(61) 이후 가장 낮았다.

주로 기타 기계장비(-9p), 1차금속(-6p)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기업 규모·형태별로는 실적 BSI의 경우 대·중소기업과 내수·수출기업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음 달 전망 BSI에서만 수출기업이 유일하게 2p 상승했다.

(자료사진) 2023.1.26/뉴스1
(자료사진) 2023.1.26/뉴스1

비제조업 업황 BSI도 이달 5p 크게 하락한 71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1월(70)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주로 정보통신업(-14p),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p) 등에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김 팀장은 "정보통신업의 경우 연말 예산 소진 효과가 소멸하고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문서비스업은 관련 수요 감소와 월드컵 종료에 따른 방송 광고 수요가 소멸한 영향이었다"고 부연했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 전망 BSI는 전월보다 2p 하락한 70이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4p 낮아진 90.1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85.3)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전월보다 더 많이 꼽은 반면에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비중은 축소됐다. '내수 부진'을 지목한 응답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확대됐다.

김 팀장은 "여러 불확실성이 많아 향후 체감 경기를 전망하긴 어렵지만 아직 물가가 높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되기에 하방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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