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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수요 잡아라"…유통업계 '포스트 설' 마케팅 돌입

아이들 공략 위한 완구 대전 열어
설 연휴 고생한 주부들 보상심리도 파고들 예정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2023-01-24 07:05 송고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아동과 함께 ‘설 완구대전’ 행사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홈플러스 제공)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아동과 함께 ‘설 완구대전’ 행사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홈플러스 제공)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에 집중했던 유통업계가 '포스트 설' 마케팅에 돌입했다. 명절 유통된 상품권과 세뱃돈 등을 사용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설로 2월 매출을 책임졌던 설 수요가 빠졌기 때문에 유통업계는 포스트 설 마케팅에 집중해 실적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설 명절 이후 쇼핑·휴식을 즐기려는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7일부터 무역센터 속옷 브랜드 와코루는 이월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판교점 프리미엄 키즈 편집숍 '쁘띠따쁘띠'에서는 다음달 16일까지 포터리반 키즈 팝업 행사를 열어 책가방·필통을 비롯한 다양한 아동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다양한 문화 행사도 선보인다. 목동점 글라스하우스에서는 다음달 11일까지 조각가 김우진 작가의 '래빗 유토피아전' 전시를 진행한다. 더현대서울도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에서 다음달 4일부터 프랑스 화가 다비드 자맹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래빗 유토피아 내부 전경.(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목동점 래빗 유토피아 내부 전경.(현대백화점 제공)

갤러리아백화점도 설 연휴 전후 마케팅으로 다양한 상품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통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및 프리미엄 향수 팝업 스토어와 '루이비통 슈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네덜란드 유명 토끼 캐릭터 '미피' 전시를 개최한다. 각 층마다 미피 전시와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설 연휴 이후 졸업 및 입학 시즌 수요를 겨냥한 행사도 연다. 갤러리아 대전 타임월드 애플 전문 스토어 '프리스비'는 신학기 프로모션으로 애플 워치 신제품 구매 시 2만원 상당의 이벤트 카드를 증정한다. 전자랜드는 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정보기술(IT) 가전 행사를 준비했다. 노트북, 데스크톱PC 구매 시 다양한 캐시백 혜택도 있다.

홈플러스는 세뱃돈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다음달 1일까지 특가기획 완구들을 한정수량으로 마련해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설날 완구대전'을 진행한다.

대표상품으로 마조렛 람보르기니는 70% 할인, 뽀로로 뮤직매트는 60% 할인하며 띠띠뽀와 타요 PLAY정리함, 디키 로젠바우어 소방차 등은 50% 할인판매 한다. 레고는 인기상품 110여 종을 대상으로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해 내놓으며, 아바타·닌자고·시티·프렌즈 등 신상품도 선보인다.

또봇, 슈퍼공룡파워, 슈퍼텐 등 로보트 완구와 미미, 달님이, 실바니안패밀리 등 인형 완구도 최대 30% 할인해주고, 직수입 RC카와 소꿉놀이 50여 종은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보드게임은 모든 구매 대상으로 20% 할인한다.

온라인몰에서도 포스트 설 행사가 열린다. G마켓은 24일까지 올 들어 최고 인기 상품을 한데 모은 '베스트 1000 어워즈'를 열고 관련 상품을 할인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설 프로모션 열기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홈쇼핑도 명절 증후군을 겨냥한 상품을 전략 편성한다. GS샵은 연휴가 끝난 다음 날인 25일 전 구매 고객에게 최대 5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팩과 신한카드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구매객 가운데 25명을 추첨해 골드바 1돈(3.75g)을 증정한다. 롯데홈쇼핑은 명절 보복소비에 따라 패션·뷰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때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주부들의 보복심리와 새뱃돈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이 활발하다"며 "올해는 설이 빨랐던 만큼 포스트 설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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