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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UAE, 탄소중립·기후행동·경제협력 한 차원 도약 기대"

UAE 최대 일간지 '알 이티하드' 인터뷰…尹 "양국 우호 협력 확대"
尹 "한-GCC FTA 협상, 첨단산업·방산·보건의료·농업·문화로 확대"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3-01-15 16:46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UAE는 오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금번 순방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및 기후행동 강화 분야까지 우리 양국의 우호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UAE 일간지 '알 이티하드'(Al Ittihad)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UAE는 농업, 의료보건 서비스,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오고 있고,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UAE와의 경제협력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알 이티하드'는 1969년 창간된 UAE 최대의 국영 아랍어 일간지로 약 10만부를 발행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사전에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알 이티하드는 전날(14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15개 면을 할애해 특집 보도했다. 또 '알 바얀'과 '알 칼리지' 등 UAE 현지 아랍어 신문들도 윤 대통령의 순방 기사를 보도 중이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 대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IT, 미래 신산업, 보건의료를 비롯해 인적교류를 통한 문화적 교류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질 미래지향적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한-UAE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UAE 간 '경제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는 우리 정부 고위급 인사는 물론 100여개 기업을 포함한 대규모 경제인 사절단이 동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5대 원유 수입국 중 하나"라며 "우리 기업들은 중동국가들의 인프라 확충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고, 지난해 한국 건설 기업들의 해외 수주 중 약 30%가 중동지역이다. 앞으로도 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걸프 국가들은 포스트 오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 산업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의 뛰어난 기술발전과 걸프 전역의 프로젝트 수행으로 쌓아온 축적된 노하우와 걸프 국가와의 공통된 비전이 있기 때문에, 양측은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했다. 이어 "특히 UAE는 바라카 원전 건설 이후로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수소와 같은 미래 산업에 있어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핵심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걸프 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 중인 것에 대해 "한국과 GCC는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고 최근에는 첨단산업, 방산, 보건의료, 농업, 문화 등으로 협력의 범위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며 "한-GCC FTA 체결이 기술 및 산업 협력은 물론 기후변화, 공급망 위기,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도전들에 대한 공동 대응에 기여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UAE 현지 최대 아랍어 일간지 '알 이티하드'에 15일(현지시간)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서면인터뷰 기사(대통령실 제공)
UAE 현지 최대 아랍어 일간지 '알 이티하드'에 15일(현지시간)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서면인터뷰 기사(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한-UAE 협력 전망에 대해 "UAE는 확고한 미래지향적 비전을 지닌 빛나는 리더십으로 빠르게 발전하면서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한 기여를 높여왔다"며 "한국 역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아래 책임 있는 대외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UAE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2022~2023년)으로서 적극 활동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는 만큼, 유엔을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 연말 UAE에서 개최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한국 정부의 협력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UAE는 글로벌 대표 산유국으로, 중동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청정에너지 중심의 경제·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올해 말 UAE에서 개최될 COP28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며 이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COP28 개최에 앞서 열리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ADSW)에 대해 "금번 행사는 COP28 성공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 협력 분야에 대해 "'세계 최초의 지속가능한 녹색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하고 운영해 온 UAE의 경험과 한국의 세계적인 IT, 녹색기술, 인프라 건설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스마트 시티 세계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UAE 간 문화적·인적 교류에 대해 "한-UAE 간 문화·인적 교류는 양국관계 발전을 견인해 온 든든한 기반"이라며 "또한 1970년대 중동 건설 붐 속에서 과학자, 의사, 간호사, 승무원, 경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로 구성된 한인사회는 UAE의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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