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올해부터 경기 과천 지역에 제약업계 새로운 클러스터가 가동된다. 국내 제약사들이 잇달아 이 지역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연구개발(R&D) 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각 사들은 R&D 시설 통폐합으로 신약 개발 기반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송도와, 경기 판교, 충북 오송 등에 이은 또 하나의 제약바이오 클러스터이자 R&D 특화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과 안국약품, 휴온스, 광동제약이 올해부터 차례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본사 이전 혹은 R&D 센터 구축에 나선다. 이들 기업은 각각 단독 사옥을 통해 과천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현재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JW중외제약은 주요 그룹사 전체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을 짓고 이전한다.
신사옥 연면적은 약 3만5527㎡(약 1만 700평)로 지하 4층에서 지상11층까지 규모로 지어진다. 올 초 준공 예정으로 상반기 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지주사와 JW중외제약을 비롯한 각 계열 본사가 이주를 하고, 연구조직을 한 곳에 모으는 통합 R&D센터를 조성하는 게 새로운 변화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R&D 역량을 결집하는 대규모 융복합 연구센터 운영을 통한 JW그룹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방침"이라며 "단순히 근무 공간을 옮기는 것을 넘어 구성원 중심의 일터를 만들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안국약품도 본사를 비롯해 계열사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등이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14층 규모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올해 말 준공, 내년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본사, 연구소, 계열사를 통합해 사업규모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R&D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판교에 사옥을 둔 휴온스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소재 중앙연구소 등에 위치한 R&D 시설만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이전한다.
휴온스 R&D센터는 지하 6층에서 지상6층 규모다. 2024년 5월 31일까지를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도 "휴온스그룹 전 계열사의 R&D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광동제약 역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신사옥을 짓고 있다. 지하 6층에서 지상 15층 규모로 내년 준공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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