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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원가·물류비 고공행진에…신발 브랜드 새해부터 가격 올린다

팀버랜드·반스·닥터마틴 줄줄이 인상
면화값부터 물류비·인건비 부담 지속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2-12-29 07:05 송고 | 2022-12-29 10:28 최종수정
23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아디다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아디다스는 지난달 24일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2022.11.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3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아디다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아디다스는 지난달 24일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2022.11.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패션 신발 브랜드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면화값이 정점을 찍으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탓이다. 여기에 물류비 인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팀버랜드·반스·닥터마틴 등 패션 기업들이 새해부터 가격을 10%가량씩 올린다. 올 상반기 치솟은 면화값 부담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면화값이 파운드당 150센트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이전 50~60센트를 웃돌던 면화값이 한때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27일 기준 면화 가격은 84.24센트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상반기 면화값 상승이 이미 생산된 제품에 반영됐다. 설상가상으로 전 세계적인 유류비 인상과 인건비 상승도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 

먼저 팀버랜드코리아는 새해부터 인기 품목을 1만~2만원씩 상향 조정한다. 대표 상품인 남성 오리지털 울트라 워터프루프 부츠는 25만8000원에서 26만8000원으로 1만원 오른다. 여성 넬리 워터프루프 추카 부츠는 21만8000원에서 23만8000원으로 2만원 인상된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인 반스도 내년부터 인기 품목의 가격이 뛴다. 일부 품목은 인상폭이 14%가 넘는다. 대표 상품인 올드스쿨은 7만9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7.5% 오르고, 센틱은 6만9000원에서 8.6% 증가한 7만50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될 예정이다.

아디다스도 지난달 24일 슈퍼스타·니짜 등 인기 품목에 대한 가격을 일찌감치 인상했다. 닥터마틴은 이달 26일부터 10%가량씩 올린다. 대표 제품인 첼시부츠 YS 블랙은 8.3% 오른 26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들이 연초마다 가격을 올리는 것은 흔한 현상이지만 원자재와 물류비·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인상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패션뿐 아니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산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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