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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바뀌는 서울시 브랜드…'아이·서울·유' 조형물 철거 수순

'서울 포 유' 등 4개 후보로 최종압축…2월 발표 목표
기존 슬로건, 조례 개정 후 대체·철거 절차 밟을 전망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22-12-28 05:30 송고 | 2022-12-28 08:53 최종수정
서울광장에 설치된 '아이 서울 유' 조형물 모습.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광장에 설치된 '아이 서울 유' 조형물 모습.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 포 유'를 비롯해 앞으로 서울을 새롭게 대표할 도시 브랜드 후보 4개가 공개됐다. 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만들어진 '아이·서울·유(I·SEOUL·U)'는 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서울 포 유'와 '어메이징 서울', '서울, 마이 소울', '메이크 잇 해픈(Make it happen) 서울' 중 하나가 서울시의 새로운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부터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의견 수렴을 통해 도출된 핵심 가치를 토대로 국내외 2000명에게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와 같은 4개의 슬로건으로 후보가 좁혀졌다.

'서울 포 유'(Seoul for you)는 약자와의 동행으로 대표되는 시정 철학을 담은 슬로건으로,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된 서울'이라는 뜻이다. 교육, 경제, 문화 등 대한민국 수도로서 서울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준다는 의지를 담았다.

'어메이징 서울'(Amazing Seoul)은 전통,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며 놀이공간으로 가득한 놀라운 서울의 모습을 담은 슬로건으로 활기차고 경쾌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은 서울과 소울의 발음이 동일한 점에서 착안해 만들어졌으며 서울은 나의 영혼, '얼'이라는 뜻이다. 인간적인 따뜻함과 자유로운 열정이 가득한, 내 영혼을 채울 수 있는 도시 서울이라는 의미이며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모두 어필할 수 있는 글로벌적인 요소를 담았다.

'메이크 잇 해픈, 서울'(Make it happen, Seoul)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고 모든 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역동적인 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담았다. 국내보다 해외 선호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서울 신규 브랜드 슬로건 최종 후보. (서울시 제공)
서울 신규 브랜드 슬로건 최종 후보.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8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참여는 서울시 엠보팅과 외국어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오프라인은 시내 주요 역사와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 서울시청 본청 로비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선호도 조사 결과와 전문가 검토 등을 토대로 최종 브랜드를 선정해 내년 2월 발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가 결정되면 각종 온·오프라인 홍보물에 적용됐던 '아이·서울·유' 슬로건이 신규 슬로건으로 대체된다. 서울 시내 곳곳에 설치한 '아이·서울·유' 조형물도 모두 철거할 방침이다.

현재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서울광장 △시민청 △여의도 한강공원 △뚝섬한강공원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월드컵공원 △서울대공원 등 모두 28곳에 이른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3월쯤 관련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고, 그 이후부터 '아이·서울·유' 조형물을 순차적으로 철거하게 된다"며 "신규 조형물 설치는 검토 중으로, 조례 개정을 추진하면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이·서울·유'가 어디까지 쓰였는지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 순차적으로 조사를 해서 우선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 온라인부터 바꾸게 될 것"이라며 "조례 개정 이후 새로 제작하는 것들에는 바뀐 슬로건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 시장이 새로운 조형물 설치를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만큼 새 브랜드가 결정되더라도 이를 반영한 조형물이 추가 설치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5월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서울 브랜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서울 시내 곳곳 공원에 대형 브랜드 조형물을 세우는 데 가격이 9900만원"이라며 "예산 낭비적인 형태라 이 부분은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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