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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재가동…바이낸스·FTX는 빠졌다

'글로벌' 발돋움하겠다 강조했지만…주요 글로벌 거래소들 추진위에서 빠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리스크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2022-12-14 07:08 송고 | 2022-12-14 10:28 최종수정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최고경영자)가 2018년 10월 4일 몰타 세인트 줄리안에서 열린 블록체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최고경영자)가 2018년 10월 4일 몰타 세인트 줄리안에서 열린 블록체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위원회가 가동되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FTX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9일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추진위원회를 발족하지만 바이낸스와 FTX 관계자는 추진위 명단에 없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 초기 구성원에 바이낸스·FTX 관계자를 포함하지 않았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시는 그간 부산을 아시아 디지털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과의 협업을 강조해왔다. 앞서 지난 10월 부산시가 주최한 BWB 2022 행사에서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와 샘 뱅크먼프리드 FTX 대표가 키노트 강연 등을 진행, 부산시와의 협업 의지를 누차 피력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최근 불거진 FTX 사태와 바이낸스 자금세탁 논란 등 글로벌 리스크를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대표 공약인만큼 더이상 부산시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늦출 수 없어, 우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단계로 국내 ISMS 인증,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 사업자(VASP) 인증을 받은 사업자를 모아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설립한다. 차후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자리잡으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협업을 타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를 제외하고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다 생존이 힘든 상황이고, 원화 계좌 문제가 해결돼야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이런 판도에 공정성을 부여하면서, 협조하는 거래소들에게 편익으로 실명계좌를 제공할 방안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추진위 관계자는 바이낸스·FTX가 1단계 추진 과정에서 빠진 것에 대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정서가 좋지 않고,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라며 "우선 (디지털자산 거래소) 출범이 목표인 만큼 안정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부산시는 내년 말 디지털자산 거래소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9일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년 상반기 설립 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를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하반기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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