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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마친 韓 애플 아카데미 "'월클' 개발자 만드는 게 목표"

포항에 문 연 동아시아 첫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의 첫 수료식
수료생 190명 9개월 과정 마무리…70개 이상 앱 출시

(포항=뉴스1) 이기범 기자 | 2022-12-13 08:09 송고
지난 12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열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1기 수료식 모습. (애플 제공)
지난 12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열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1기 수료식 모습. (애플 제공)

포항에 문을 연 동아시아 첫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가 1기 수료식을 진행했다. 애플 측은 "월드 클래스 개발자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라며 한국 시장에서 투자와 개발자 양성을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12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1기 수료식을 열었다. 애플은 올해 포항시 및 포스텍과 함께 포스텍 내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수전 프레스콧 애플 월드와이드 디벨로퍼 릴레이션 부사장은 "애플은 대한민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의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생은 애플이 한국에 기여한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보여준다"며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첨단 기술 및 성공 사례를 연마한 비즈니스 리더와 함께, 수료생은 대한민국의 기업 정신 및 기업 운영에 대한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2013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7개 지역에 개설됐다. 기업가, 개발자, 디자이너 지망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해 iOS 앱 생태계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첫 학기를 시작, 9개월간 교육 과정을 통해 수료생 190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약 70개 이상의 앱을 출시했다.

애플은 지난 2020년 8월 국내 이동통신사에 단말기 광고 비용 및 수리 비용을 전가한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시한 자진시정안의 일환으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설립을 발표했다. 애플은 광고 비용 분담 및 협의 절차 개선을 비롯해 1000억원 규모의 소비자 및 중소 사업자 지원안을 제시했다. 수리비·보험료 할인, 제조업 R&D 지원센터 및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설립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당시 애플은 디벨로퍼 아카데미 설립 및 연간 200명의 인재 양성에 25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존 서 애플 핵심 기술 부문 시니어 디렉터, 고든 슈크윗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총괄 디렉터, 마크 리 애플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김무환 포스텍 총장, 윤수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수료식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앱들이 소개됐다. 이준영 학생은 이용자가 아이스 브레이킹 형태 게임 방식으로 타인과 실시간 대면 소통을 제공해 협업을 권장하는 소셜 게이밍 앱 '니어캐치 어드벤처'를 소개했다. 또 초등학생의 문해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앱 '요모조모', 공간 음향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천문학 학습을 돕는 앱 '스페이스오버' 등 다양한 앱이 공개됐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1기 학생들이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자체 개발 앱을 소개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천문학 학습을 돕는 앱 '스페이스오버'를 개발한 팀 TARS. (애플 제공)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1기 학생들이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자체 개발 앱을 소개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천문학 학습을 돕는 앱 '스페이스오버'를 개발한 팀 TARS. (애플 제공)

수료식 이후엔 쇼케이스 형태로 수료생 190명이 개발한 iOS 앱을 소개하는 31개 부스가 운영됐다. 여기에 인재 채용을 위해 현대자동차, 아마존웹서비스(AWS), 카카오뱅크, 네오위즈 등 기업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정민 카카오뱅크 매니저는 "아이디어를 내고 구체화하는 게 기업도 쉽지 않은데 학생들의 열정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수료생 변진하 학생은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개인적으로도, 경력상으로도 나에게 게임 체인저 역할이 됐다"며 "iOS 앱 경제에 대해 배우고 이의 일부가 되기 위해 관련 기술들을 습득한 과정은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재성 애플아카데미 테크 멘토는 "애플 아카데미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단순히 앱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개성 있는 나만의 앱을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든 슈크윗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총괄 디렉터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의 목표는 단순한 코더가 아닌 월드 클래스 개발자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한국 학생들의 결과물은 기대치보다 훨씬 좋았고, 다른 국가에서는 1년 과정을 마치고 수십개 이상의 앱이 출시되진 않는데 31개팀이 모두 훌륭한 앱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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