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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사진]극적 연출로 '성과 선전'… 연말 맞는 북한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22-12-11 07:00 송고 | 2022-12-11 11:43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가는 긍지와 보람"이라며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장에 비낀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군인 건설자들의 얼굴에 긍지와 보람이 어려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12월 들어 부문별 사업 성과를 결속하면서 이를 선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연일 이같은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면서 선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일 신문이 보도한 사진에서도 북한의 이 같은 기조가 잘 드러난다.
신문은 당시 지면엔 평상시와 달리 연출된 사진을 2장 실었다. 이는 석양 무렵 하늘을 배경으로 평범한 노동자들이 담긴 사진들이었다.

이 가운데 한 사진엔 북한이 평양의 도시 개발 차원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살림집 건설장의 모습을 담았다. 올해 착공한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공사장의 건설 노동자들이 '보람찬' 표정으로 공사 현장을 쳐다보는 사진이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신원군 무학농장 일꾼들을 소개하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신원군 무학농장 일꾼들을 소개하며 "농사를 과학적으로 해나가도록 농장원들을 불러일으킨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후 '고층 건물'을 짓는 데 집중하고 있다. 높이 솟은 건물은 북한에서 '현대화'와 '강해지는 국력'을 상징한다.
신문이 게재한 다른 1장의 사진은 농사일을 마친 농업 근로자들의 모습을 찍은 것이다. 사진 속 근로자들은 책을 보며 귀가하고 있다. 이 책은 농사 관련 '과학기술' 보급 목적의 책으로 보인다. 농업과 과학기술 역시 북한이 많은 역량을 투입해 성과 창출을 독려하는 분야다.

두 사진 모두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삼은 건 올 한 해가 저물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식 사회주의의 상징과 같은 붉은색을 부각해 극적인 연출을 꾀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달 하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해 올해 사업 성과를 '총화'하고 내년 국가계획을 세운 뒤 이를 대대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때까진 내부적으로 막판 성과 창출을 독려하면서 '최대치'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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