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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디지털 접근성 노력하겠다"…전문가 "생활 밀착 서비스 개선 기대"

'이프 카카오' ESG 세션에서 발표
"장애인 등 약자 접근성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와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2022-12-09 17:41 송고
'이프 카카오 데브 2022(if (kakao) dev 2022)' 갈무리.© 뉴스1
'이프 카카오 데브 2022(if (kakao) dev 2022)' 갈무리.© 뉴스1

카카오는 디지털 접근성이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조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선 환영하면서도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혜일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는 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개발자 콘퍼런스인 '이프 카카오 데브 2022(if (kakao) dev 2022)(이하 '이프 카카오')' 3일 차 '기술세션 ESG'에서 '카카오가 생각하는 접근성' 연사로 나서 카카오의 접근성 관련 노력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책임자는 "접근성은 장애를 경험하는 사람이 독립적으로 다른 사람과 동등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카카오가 다루는 디지털 접근성은 누구나 웹과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카카오가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온 활동들을 설명했다. 이날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지갑 인증서 접근성 인증 마크 획득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카카오톡 고대비 테마 제작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 대체 텍스트 제공 △카카오맵 '교통약자 이동정보 안내' 제공 등 개선 작업을 해왔다.

김 책임자는 "접근성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조직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며 "여러 직군의 자가 점검을 위한 접근성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배포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카카오는 전체 조직 차원에서 이를 실무에 적용해 서비스의 접근성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러한 발표 내용에 대해 디지털 접근성 관련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더욱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안동한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팀장은 "내년 1월 28일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될 예정"이라면서 "카카오는 법의 취지에 따라 장애인들의 서비스 이용 측면에서 개선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지난해 7월 일부 개정돼, 내년 1월부터 개정안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스마트 패드, 스마트워치 등에 탑재되는 응용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고시에 따른 접근성 준수 설계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안 팀장은 "카카오톡 메신저 기능과 선물하기 기능 등 특히 생활에 필수적인 부분에서 더욱 발전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디지털 접근성 전문가는 "카카오는 DAO를 임명하는 등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데 상대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접근성 측면에서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가 장애인을 비롯한 약자들이 이용하기에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닌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사업의 우선순위에서 접근성 정책이 밀렸을 수도 있다"며 "조직 차원에서 접근성 개선 사업을 우선으로 둬야 더 빠르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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