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IT로 바이오 혁신 이루겠다는 과기정통부…핵심 5대 인프라는 무엇?

과기정통부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 발표
생명을 디지털로 옮기는 디지털 트윈, 바이오 파운드리 등 인프라 구축

(성남=뉴스1) 김승준 기자 | 2022-12-07 22:01 송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리아바이오파크를 방문해 랩지노믹스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12.07 /뉴스1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리아바이오파크를 방문해 랩지노믹스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12.07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 기술(IT)을 생명공학 연구와 산업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혁신 분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데이터·인공지능 등을 접목하기 위한 5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경기도 성남시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윤경숙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장에 따르면 '디지털바이오'는 이번에 정책 추진을 위해 만든 용어로, 데이터의 생산·축적·활용을 토대로 바이오와 디지털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바이오 혁신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는 데이터,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 등 정보 기술(IT)를 중심으로 한 타 기술의 도입이 활발하다. 예를 들어 구글의 딥마인드는 단백질 접힘을 중심으로 '단백질 구조' 예측을 보조하는 인공지능 '알파폴드'를 선보였다. 또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생물정보학(바이오 인포매틱스)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 비전 및 추진과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12.07 /뉴스1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 비전 및 추진과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12.07 /뉴스1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5대 인프라-12대 핵심기술 확보' 정책을 중심으로 바이오와 IT 결합을 통해 혁신을 추진한다.
5대 인프라는 △휴먼 디지털 트윈 △소재 플랫폼 △DNA 화합물 은행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 △바이오 파운드리 등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세계의 대상을 디지털화해 각종 관리와 예측을 돕는 기술이다. '휴먼 디지털 트윈' 인프라는 가상 공간에서 생명체의 기능 분석·모델링, 설계·예측을 추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생명연 등은 간 질환 데이터베이스를 시작으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휴먼디지털트윈 활용기술개발 사업'(5년간 500억원 내외) 기획에 착수한다.

소재 플랫폼은 바이오산업에 쓰이는 소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품질 및 정보를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통합 검색부터 분양신청 과정까지 효율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시행되는 이 사업은 3327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DNA 화합물 은행은 2023년부터 추진되는데, 화합물별로 DNA고유서열을 결합시켜 화합물을 대량 스크리닝할 수 있어 시간·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은 바이오 연구·개발 과정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구축되며 2026년까지 1780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모인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표준화 작업 또한 이뤄질 전망이다.

바이오 기술 기반 생산물의 제조업과 같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바이오파운드리'도 구축될 예정이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5년간 3000억여원 투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기획에 착수했다. 바이오 파운드리는 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해 바이오 연구와 제조 공정을 자동화·고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미국의 2022년 9월 바이오 제조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에서도 바이오파운드리는 핵심 인프라로 여겨진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핵심 인프라 외에도 연구·개발·사업화에 역량을 기울일 12대 바이오기술 분야도 발표했다.

12대 핵심 기술은 △첨단뇌과학 △디지털치료제 △전자약 △바이오닉스 △마이크로바이옴 △첨단신약 △디지털그린팩토리 △병원체 극복기술 △유전자 편집 △줄기세포 지도 △인공지능 신약플랫폼 △오가노이드 등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이번 전략 발표에서 기술 개발뿐 아니라 차세대 바이오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기술 사업화 지원 △국내·외 협력확대 △인력 양성 △법·제도 개선 등이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발표된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을 시작으로 '제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고, 산업 육성을 필요한 관련 진흥법 제·개정을 추진한다.

이종호 장관은 "바이오 분야와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바이오 연구와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바이오 선진국 진입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글로벌 기술 패권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바이오 행정명령, 중국의 바이오경제 5개년 계획 등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술혁신 정책에 맞서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과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