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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수소차 휴대전화 충전처럼 쉬워진다"…수원, 충전기 6411대 추가

3년 뒤 '5분 내 전기차 충전·15분 내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2022-11-29 10:19 송고
수원시 영통구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수원시 영통구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환경수도'로 자리매김한 수원가 충전시설 등 친환경차량 인프라 확대에 두 팔을 걷어부쳤다.

수원지역 어디서든 5분 내에 전기차 충전기를 찾을 수 있고, 15분 내에 수소충전소에 닿을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시는 수원시민의 편리한 생활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생활반경 내 충전기, 전기차 편의 높인다

3년 후면 수원시민들이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를 편리하게 충전하듯 생활반경 내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언제 어디서든 5분 내에 충전 가능하도록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기 때문이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1027곳의 시설에 기존 충전기의 3배 이상인 총 6411대의 충전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공공부문은 기존 240대의 345%인 826대, 민간부문은 기존 1956대의 285% 수준인 5585대가 확충된다.
지난 10월 말 기준, 수원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55만대를 웃돈다. 이 중 1% 수준인 5000여대의 차량이 전기차다. 기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2196대다. 전기차와 충전기가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12년간 확보된 수량이다. 3년 후 전기차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더라도 충전기가 4배로 늘어 수원시 생활반경 내 편리한 충전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시는 '전기자동차 충전기 구축 및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민선8기 공약사업에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계획은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의 충전기 구축 계획과 전기차 전용 충전구역 등 특화사업을 총망라한다.

우선 수원시내 공공시설의 충전기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시 소유 주차시설에 확보해야 할 350대의 충전기를 2024년 말까지 설치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2년간 105개소의 수원시 공공시설에 신규 충전기가 설치되고, 전체 주차면의 2% 이상의 충전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수원시는 전기차 충전서비스산업 육성 공모에 참여해 사업비를 국비와 민간자본으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총 14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노린다.

민간 충전사업자와 협력해 공공시설 내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충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광교 행복한들 주차장이 그 예다. 10~20분이면 완충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기 6대가 공공주차장에 설치돼 전기차 이용자들이 공원을 이용하는 동안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다.

수원종합운동장 내에는 대규모 전기차 전용 충전구역도 생긴다. 전기자동차 18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곳으로,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급속 4대, 완속 14대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전용구역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돼 시민들이 운동경기를 즐기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가로등형 전기차 급속충전기도 확대한다. 가로등 기능과 충전 기능을 더해 도로변에 설치된 충전기가 이동 중 급히 충전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된다. 현재 장다리로 노상주차장과 영통구청 옆 노상주차장에 가로등형 충전기가 활용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14개소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민체감이 가장 극대화될 민간부문 충전기 확대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공중이용시설이 모두 확보 대상이다. '내 집 주차장'에 설치되는 충전기가 지금보다 3배가량 늘어난다. 수원지역 420여곳의 아파트 단지 등 기존 시설들이 오는 2026년 1월까지 주차면의 2%를 전용 주차구역 및 충전시설로 확보해야 하는 의무시설이다. 시는 국비사업 지원기간 내에 의무화를 이행할 수 있도록 대상을 파악하고 홍보와 계도, 간담회 등 행정적인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원시 1호 수소충전소인 영통수소충전소.
수원시 1호 수소충전소인 영통수소충전소.

◇동서남북 어디서든, 권역별 수소차 충전소 확보


수원시내 수소차 충전소도 3곳 더 늘어나 동·서·남·북 어느 권역에서든 15분이면 충전소를 만날 수 있게 된다. 권역별 균형배치를 통해 보편적으로 충전시설의 접근성을 누리도록 한다는 목표다.

현재 수원시에는 수소충전소가 한 곳 뿐이다. 동부공영차고지 내에 설치된 '수원영통 수소충전소'가 1호 수소충전소다. 지난해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일평균 35대의 수소차량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이다. 2019년부터 수소 차량이 보급되기 시작한 수원시에는 현재 전체 등록차량의 0.1% 수준인 400여대의 수소차량이 있다.

제2호 수소충전소는 서부권역에 추진되고 있다. 권선구청 옆 광장 2809㎡ 규모의 부지에 '수원 권선 수소충전소'가 내년 6월 구축된다. 동부권역 충전소와 동일한 250㎏ 용량을 갖춰 하루 50대가 이용할 수 있다. 권선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하면 수원은 동·서권역에 한 개씩 수소충전소를 보유하게 된다.

3호와 4호 수소충전소는 남부권역과 북부권역에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부는 간선도로인 경수대로에 설치해 대형 상용수소차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 북부는 간선도로망이 다양하게 갖춰진 장안구 일대에 입지하도록 해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두 곳은 액화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 충전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수소차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오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4곳을 확보하게 되면, 충전 가능한 수소차는 600대 수준으로 대폭 늘어난다. 같은 시점 수소차가 총 1000대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수소 충전이 매우 용이해지는 것이다.

아울러 시는 수소를 활용한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탄소중립을 위한 궁극적 대안으로 지목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을 대중교통에 투입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버스와 택시 등 수소차량을 이용하면서 시민들이 수소차량을 접하는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차 수요에 맞춰 누구나 이용가능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민간투자를 활용할 수 있는 정부의 공모사업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예산도 절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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