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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피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빨리 찾는다…"치매 예방 도움"

양영순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 조기진단 및 치료 중요성 강조
PET-CT 등 기존 검사법보다 비용 저렴, 1~2주 안에 결과 나와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22-11-19 07:15 송고
양영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가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노인이 전체 인구의 15.8%를 차지하는 고령 사회다. 대표적인 고령 질환인 치매 환자 수는 더욱 늘 예정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가 치매 환자며 65세 이상 치매 환자 4명 중 3명은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추정된다.

치매 환자 수는 2024년 1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뇌세포가 퇴화해 치매를 부르는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이 가운데 혈액 채취로 알츠하이머병 위험도를 진단할 방법이 상용화돼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기존 검사는 방사선 장비를 이용해야 해 검사비가 비쌌다. 채혈 검사는 정확도도 입증됐고 검사비는 저렴해 검사 접근성을 향상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양영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치매학회 보험이사)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진단검사 체계와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양 교수는 "병이 의심되는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알츠하이머 위험도를 시사할, 진료에 도움이 될 진단법"이라고 했다.

© News1 DB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이고 엉겨 붙으면서 이 단백질이 뇌세포를 파괴해 인지능력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단백질이 엉겨 붙은 것을 '올리고머'라고 하고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OAβ)는 엉긴 단백질이자 병의 병리학적 요인이 된다.

양 교수는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알츠하이머와 치매가 혼용되는데 치매의 원인 중 하나가 알츠하이머"라며 치매를 △알츠하이머병 치매 △혈관성 치매(뇌질환으로 발병) △루이소체 치매(파킨슨병 증상이 생김) 등 3가지로 구분했다.

알츠하이머병이 초기에는 기억장애와 언어장애, 행동 심리증상 등을 보인다. 양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치매로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된 점은 의미 있는 일로 평가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은 뇌척수액 검사,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을 이용해 진단했지만, 침습성(절개)이나 120만원이라는 비용 등을 이유로 활용도가 떨어졌다. 채혈검사는 10만원대(비급여 본인부담)로 비교적 부담이 적다.

채혈(약 3㎖)로 이뤄지는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검사'는 혈액에서 'OAβ' 농도(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화 정도)를 수치로 측정해준다. 알츠하이머병 초기로 의심할 만한 증상의 중장년층 검사자에게 유용한 진단 검사다.

피플바이오가 혈액검사 키트를 상용화해 지난해 12월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으면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약 30여개 3차의료기관에서 검사가 진행 중이고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도 꾸준히 늘어날 예정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상용화한 혈액검사 키트가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에 있어 전문의의 종합적인 판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영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

채혈 후 혈장을 분리해 검사하는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장에서는 응집화가 빠르게, 더 많이 되고 정상군이라면 응집화가 비교적 더디게 된다. 검사 후 결과는 1~2주 뒤에 나오는데 응집화 정도를 위험도로 '저위험, 경계, 고위험'으로 예측할 수 있다.

양 교수는 "100만원이 넘는 PET-CT 검사를 하지 않고도 알츠하이머병을 시사해준다는 의미가 있고 중소병원, 개원가에서도 검사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기존 검사에 채혈검사를 추가로 활용한다면 환자 진단, 선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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