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라남도의회가 농사용 전기요금의 인상액 조정과 인상액의 국비 지원을 골자로 하는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조정 촉구 건의안'을 15일 채택했다.
전남도의회는 건의안에서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만은 반드시 조정하고 현행대로 하여 농어가의 생산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도록 200만 도민의 뜻을 담아 정부와 한전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한전은 취약계층인 농어업인들에게 부담과 고통을 가중시키는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을 즉시 조정하고, 정부는 농어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전액을 국비로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전남도의회는 "최근 선진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가 자국의 1차 산업 보호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농사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시대 요구에 역행할 뿐 아니라 농수축산물 생산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모정환 의원(민주당·함평)이 대표발의한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조정 촉구 건의안'은 이날 열린 제36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전남도의회 의원 일동 명의'로 채택됐다.
최근 정부는 한전의 누적 적자를 이유로 농사용(갑)은 지난 1월 1일에 비해 kWh당 16.6원에서 28.9원으로 74.1%, 농사용(을)은 34.2원에서 46.5원으로 36.0% 올렸다. 산업용은 15.7%, 교육용은 13.3%, 일반용은 12.1%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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