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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생명 길 열렸다"…심장병 아동 후원 문의 쇄도

13일 캄보디아 헤브론 의료원 다시 찾아 아동 치료 논의
한국에서 치료 예정…이송·체류 비용 등 후원 문의 쇄도

(발리=뉴스1) 나연준 기자 | 2022-11-14 11:31 송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아동의 어머니는 “12명의 자녀 중 가난으로 4명의 자녀를 잃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아동의 어머니는 “12명의 자녀 중 가난으로 4명의 자녀를 잃었다"며 아들의 건강 회복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아이에게 “잘 이겨낼 수 있지?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고, 가족들에게 “반드시 희망은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고 위로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건희 여사는 앞선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헤브론 의료원을 다치 찾아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 로타의 치료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첫 방문했고, 12일에는 로타의 집을 방문했다. 로타는 김 여사의 헤브론 의료원 방문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오지 못했고, 이 사연을 들은 김 여사가 집으로 찾아간 것이다.

이 아동은 헤브론 의료원에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고, 최근 뇌수술까지 받았다. 현재 회복 중이지만 생활고로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로타의 사연이 알려진 뒤 국내의 후원 문의가 쇄도했고, 김 여사 등은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며 안도했다.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에 따르면 헤브론 병원의 건립초기부터 꾸준히 후원을 해 온 한 복지가가 김 여사와 로타가 만난 기사를 접한 뒤 로타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이송을 위한 에어 앰뷸런스 비용과 치료 중 로타의 한국 체류 비용 등을 후원하겠다는 연락도 헤브론 병원으로 쇄도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김 여사를 만나 "많은 복지가들의 도움으로 로타의 진료기록을 이미 서울로 보냈다"면서 "지금 로타의 건강 상태로는 당장 한국으로의 이송이 쉽지 않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조만간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로타를 위해 애써 준 김 여사와 복지가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헤브론 의료원이 국내외에 더 많이 알려져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그 가정이 행복해지고 우리 사회 전체가 희망으로 밝아지게 될 것"이라며 "제가 이런 희망을 주는 일에 보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김 여사에게 병원 벽에 걸려 있던 십자가를 선물했다.

이 병원장은 "오랫동안 병원 벽에 십자가가 걸려 있었지만 누구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마침 여사께서 지난 11일 이 십자가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이 십자가를 선물로 드린다"며 "헤브론 의료원과 로타 역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관심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이 십자가와 같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현재 투병 중인 이 병원장에게도 각별히 건강을 챙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의 헤브론 의료원 재방문은 로타를 만나고 온 뒤 지원 방안을 두고 많은 걱정하는 김 여사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해 이루어졌다. 이에 김 여사는 각국 정상 배우자를 위해 캄보디아 정부가 제공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캄보디아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한인 청년들도 만났다. 코트라 청년창업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캄보디아에서 한국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수년 전 캄보디아로 이주해 조그만 잡화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편집숍을 운영하는 청년 등을 격려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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