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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서 또 불법 환적 정황…"올해만 27건 파악"

VOA "위성사진서 선박 2척 붙어있는 모습"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11-10 10:03 송고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 받아 억류된 파나마 선적2018.1.1/뉴스1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 받아 억류된 파나마 선적2018.1.1/뉴스1

북한이 서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0일 보도했다. 올해 파악된 불법 환적 정황만 최소 27차례에 달한다.

VOA에 따르면 지난 8일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가 북한 서해 초도 해상을 촬영한 사진에는 선박 2척이 붙어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길이 90m와 50m인 이들 선박은 초도에서 남쪽으로 약 2㎞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더 긴 선박의 앞부분에 다른 선박이 선체를 밀착했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와 미국 정부 등이 지적한 전형적인 불법 환적 모습이다.

다만 이번 접선으로 두 선박이 제재 품목을 거래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안보리는 지난 2017년 9월 결의 2375호를 채택하고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공해상 환적을 통해 물품을 건네받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연례보고서 등을 통해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하는 신종 수법으로 제재를 피해 왔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 출항한 선박과 자국 영해에서 만나 환적한 뒤 화물을 북한 남포로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초도 인근의 '서조선만' 일대가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된다.

VOA는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 4월 이후 26건의 선박 간 환적 의심 장면을 포착했다"면서 "이번 1건을 더할 경우 북한 서해에서 확인된 환적 의심 사례는 올해에만 27건으로 늘어난다"라고 덧붙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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