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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대응'…한국가축사양표준 4차 개정

국제 곡물가 변동성↑…사육환경 변화 반영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2022-11-09 11:00 송고
전북 혁신도시 농촌진흥청 전경.2016.2.14/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전북 혁신도시 농촌진흥청 전경.2016.2.14/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농촌진흥청은 사육환경 변화와 탄소중립 대응 요구 등을 반영해 한국가축사양표준을 4차 개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국제 곡물가 변동성이 커지고, 온실가스 저감 등에도 대응하기 위해 국내 가축의 영양소 요구량과 사육 방법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뒀다.
우리나라는 원료사료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무엇보다 사료 이용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등을 위해서는 가축에 꼭 필요한 만큼만 영양소를 급여하는 정밀함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한국가축사양표준은 국립축산과학원이 주관하고 축산 관련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가축사양표준위원회에서 2002년 한우, 젖소, 돼지, 가금 4개 축종에 대한 사양표준과 사료 성분표를 제정한 이후 5년마다 개정하고 있다.

개정안에서 한우는 고온·저온 스트레스 지수에 따른 사양관리 기준이 제시돼 에너지 및 단백질 요구량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일당증체량 범위를 조정해 사료 급여를 보다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젖소는 기존 에너지 단위를 정미에너지에서 대사에너지로 변경하고, 기존에 국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했던 사료 섭취량 및 에너지 요구량 모형을 국내 고유 모형으로 변경했다.

돼지는 환경 부담 완화를 위해 단백질 요구량 조절을 통한 분뇨 내 질소 및 온실가스 저감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또한 새끼를 많이 낳는 어미돼지(다산성 모돈)의 사양관리 요령을 추가했다.

가금류는 넘치거나 모자람 없는 영양소 공급을 위해 가소화 아미노산을 기준으로 영양소 요구량을 산정하고, 알 낳는 닭(산란계)의 동물복지 사양관리 내용을 추가했다.
    
염소는 최근 10년 사이 사육 마릿수의 급격한 증가*와 농가 요구를 감안해 처음으로 제정했다. 이번 초판은 염소 사육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양관리 기술 전달에 초점을 맞춰 펴냈다.

농진청은 이번 사료성분표에 기존 원료사료(143종)에 최신 영양성분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미래 사료 자원인 곤충과 식물성 해조류, 유지류 등을 포함한 신규 원료사료 40여 종에 대한 정보를 추가했다. 농가에서 활용도가 높은 한우, 젖소 사료배합 전산프로그램에 개정된 사료 성분 정보를 반영해 내년 1월에 보급할 예정이다.

개정안 책자는 축산농가, 연구기관, 산업체 등 유관 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며, 오는 30일부터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홍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부장은 "한국가축사양표준은 사료 회사, 축산농가, 대학 등 여러 곳에서 가축 사양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가축 사육환경 변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이번 개정으로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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